지난달 일자리 7만4천개 증가
3년來 최저…예상치 3분의 1
[ 뉴욕=유창재 기자 ] 미국에서 지난달 새로 생겨난 일자리(농업부문 제외)가 전달의 3분의 1 수준으로 급격히 줄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양적완화 규모 축소(테이퍼링)를 시작하자마자 크게 악화된 고용지표가 발표되면서 여러 해석이 나온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비농업부문 일자리 수가 7만4000개 새로 생겨났다고 10일 발표했다. 2011년 1월 이후 가장 적게 증가했고 11월의 신규 일자리 24만1000개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시장 예상치 20만개도 크게 밑돌았다. 다만 실업률은 전달의 7.0%에서 6.7%로 떨어졌다. 구직 포기자가 늘어나 고용시장 참여율이 낮아진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달 평균 기온이 2009년 이후 가장 낮았던 데다 강설량이 평년보다 21% 많아 건설 등의 활동이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Fed가 오는 28~29일 열리는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 속도를 늦출지 주목된다. 20년 만에 북미 대륙을 강타한 한파로 올해 1월 일자리가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