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하락할수록 'HORSE 재테크'는 돋보인다

입력 2014-01-10 16:15
수정 2014-01-10 16:31
말(horse)의 해, 재테크 전략은 어떠해야할까. 새해 장을 시작하자마자 주가는 내리막이다. 부동산관련 법률이 작년말 국회를 통과했지만 집값이 살아날 기미는 아직 없다. 오히려 삼성전자의 실적 둔화, 원화 강세, 내수부진 등으로 악재만 수두룩하다. 이런 상황에서 바람직한 재테크 방법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의 조언을 토대로 H·O·R·S·E에 맞춰 정리했다.



○헤지(hedge)펀드 유망



올해 재테크 시장에서도 ‘중위험·중수익’ 헤지펀드 상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유망 투자 대상으로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는 ‘롱쇼트펀드’를 추천했다. 롱쇼트펀드는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은 매수하고, 내릴 것으로 보이는 종목은 미리 파는 전략으로 차익을 쌓아가는 투자상품이다. 연초부터 코스피지수가 떨어지고 있지만 주가가 하락할 때도 수익을 낼 수 있다.



○선진국에 기회(Opportunity)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미국에서 발생했다. 위기는 유럽의 선진국으로 옮겨 붙었다. 선진국이 소방수 역할을 하기는 커녕, 세계 경제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다. 글로벌 양적완화로 풀린 돈은 대거 신흥국으로 몰렸다. 올해부터는 달라질 전망이다. 미국은 양적완화 축소에 들어갔다. 신흥국에 들어와 있던 자금은 탈출기회를 엿보고 있다. 미국 경제는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으며, 유럽 경제도 안정되는 추세다. 이런 추세라면 신흥국에 투자됐던 돈이 미국 등 선진국으로 몰릴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미국 주식과 미국 펀드를 눈여겨 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경기 회복(Recovery)은 물가 상승 동반



경기 회복은 물가 상승을 동반한다. 지난해 말 전기요금에 이어 가스료와 과자, 음료수 등 식료품까지 줄줄이 가격이 오르고 있다. 물가 상승에 따라 원금이 증가하는 물가연동국채에 대한 관심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발행분까지는 원금 증가분에 대해 비과세 혜택도 있다. 이자 소득분에 대해서는 분리과세된다.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에게는 특히 도움이 되는 상품이다.



○절세(Save tax) 상품에도 가입



소득세 최고세율(38%) 과표구간이 3억원 초과에서 1억5000만원 초과로 하향 조정되면서 ‘절세’는 올해 재테크 성적을 가름할 중요한 요인 중 하나다. 비과세 상품으로는 △생계형저축 △상호금융 출자금 및 예탁금 △장기저축성보험 △국내 주식형펀드 △재형저축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상호금융 출자금 및 예탁금은 내년 가입분까지만 혜택을 받는다.



○환율(Excange rate) 변동 대비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시작은 올해 달러화 강세에 힘을 싣고 있다. 해외 유학생, 여행객 등에는 부담으로 작용한다. ‘목표 환율’을 정해 놓고 분할 환전하는 것이 좋다. 가령 원·달러 환율을 달러당 1050원으로 예상하면 이 밑으로 떨어질 때마다 나눠서 환전하는 방식이다. 이영아 기업은행 PB과장은 “외화통장을 이용해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익을 노릴 수도 있다”며 “환차익에 대해서는 비과세된다”고 말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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