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다우지수 소폭 하락 … 차익 매물 나와

입력 2014-01-10 07:03
[ 박희진 기자 ]
9일 미국 증시는 이틀 연속 혼조세로 마감했다. 고용지표의 호조로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커지며 차익 매물들이 나왔다. 전날 미국의 민간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인 데 이어 이날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한달 보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7.98포인트(0.11%) 내린 1만6444.80으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9.42포인트(0.23%) 밀린 4156.19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838.13으로 0.63포인트(0.03%) 올랐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주 연속 줄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보다 1만5000건 감소한 33만 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마지막 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시장의 관심은 10일 발표될 지난달 미국 실업률과 비농업부문 고용자 수에 쏠리고 있다. 고용지표가 개선될 경우 테이퍼링에 속도를 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그린우드캐피탈어소시에이츠의 월터 토드 연구원은 "내일 발표될 신규 고용자 수에 대한 예측이 매우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며 "결과에 따라 미국 중앙은행(Fed)이 양적완화 축소 속도를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은 두 달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올해 첫 금융통화정책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현행 사상 최저인 연 0.25%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종목별로는 대형 백화점 체인 메이시가 양호한 실적 전망으로 7.6% 뛰었다. 반면 4분기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베드배스앤비욘드는 12.46% 급락했다. 패밀리 달러도 부진한 실적 전망으로 2.22% 떨어졌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