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정현 기자 ]
“(삼성과는)가는 길이 다르다. 결과도 다를 것이다.”
조성진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HA)사업본부장(사장·사진)이 8일(현지시간) CES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간담회를 갖고 “2015년 세계 생활가전시장에서 1등을 하겠다는 목표엔 변함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비록 삼성전자와 목표는 같지만, 다른 전략을 통해 차별화된 성과를 내겠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해 전 세계 40개국에서 세탁기는 2%, 냉장고도 1.7%가량 성장했다”며 “고품질 인식을 높여가고 있지만 브랜드 파워나 비교 선호도에서는 부족한 부분도 있다”고 전했다.
조 사장은 올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사업 분야인 주방가전을 강화하면서 프리미엄 이미지를 높여갈 방침이다. 그는 “올해는 모든 역량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며 “시장 선도 제품으로 미국 시장에서는 확실한 우위를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HA사업본부는 지난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세탁기와 냉장고사업담당 외에 키친 패키지를 추가해 프리미엄 주방가전에 힘을 실었다. 지난해 10월엔 빌트인 제품을 포함한 프리미엄 주방가전 패키지 브랜드인 ‘LG 스튜디오(STUDIO)’도 미국에 처음 선보였다.
조 사장은 “현재 80개인 미국내 LG 스튜디오 매장을 연내 200개까지 늘릴 것”이라며 “인테리어를 강화하면 앞으로 판매 속도를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