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석 기자 ]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사진)이 8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14’를 찾았다. 구 부회장이 방문한 곳은 가전업체 전시장(센트럴홀)이 아닌 자동차업체가 모인 노스홀이었다. 그는 20여분간 포드 GM 벤츠 도요타 아우디 기아자동차 등 완성차뿐 아니라 켄우드 델파이 등 부품사 전시장까지 둘러봤다. 이우종 LG전자 자동차부품(VC)사업본부 본부장(사장) 등 임원들이 안내했다.
구 부회장의 관심사는 전장부품, 그중에서도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정보+오락)였다. 이 사장은 구 부회장에게 각 업체의 인포테인먼트에 대해 설명했다. 구 부회장은 설명을 들은 뒤 “자동차의 스마트화가 가속화되고 있으니 이에 맞춰 전장(전자장치)부품 분야에서 철저한 대비를 하라”고 지시했다.
이번 CES엔 거센 스마트카의 물결속에 역대 행사 중 가장 많은 9개 자동차업체가 참가해 모바일 기술과 연동되는 스마트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구 부회장은 GM의 쉐보레 전시장에선 차에 시승해 내부를 살펴봤다. 쉐보레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온 스타 4G 롱텀에볼루션(LTE)’ 시스템을 전시했다. 차량에 와이파이 핫스팟 기능을 탑재, 스마트폰 등으로 초고속 무선 인터넷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LG전자의 VC사업은 구 부회장이 챙기고 있는 그룹의 신수종 사업이다. LG전자는 지난해 전기차 설계사인 V-ENS를 흡수해 VC 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인천 경서동에 전기자동차 부품 연구개발(R&D) 센터도 세웠다.
라스베이거스=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