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설 굴비 선물세트 매출 전년比 3.5배 급증

입력 2014-01-09 15:16

현대백화점은 이번 2014년 설 예약판매 행사 기간 중 수산물(조기, 갈치, 옥돔, 전복 등) 선물세트 매출이 전년 설 예약판매 기간 대비 176%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특히 굴비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 보다 3.5배(25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최근 일본 방사능 유출 여파로 국내산 수산물 매출은 전반적으로 저조한 상황이었다는 것. 실제로 지난 10~12월 수산물 매출은 각각 전년보다 -4.3%, -5.0%, -1.2%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부진했던 수산물 매출이 설 선물 예약판매 기간 중 돌연 증가세로 돌아선 셈이다. 굴비세트 뿐만 아니라 제주 옥돔, 전복 선물세트 등도 매출이 50% 늘어나며 수산물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16일까지 진행되는 설 선물 예약판매 행사 기간 동안 국내산 수산물 매출 활성화를 위해 영광 봄굴비, 참굴비 등 굴비 선물세트 18개 품목의 판매 가격을 전년 동일상품 가격 대비 최대 30% 할인 된 가격에 판매하기로 했다.

또 업계 최초로 설 수산물 선물세트에 대한 외부 전문기관을 통한 방사능 정밀 검사를 실시, 방사능 오염에 대한 고객 불안감 해소에 적극 나섰다.

휴대용 방사능 측정기가 아닌 식약처에서 인증한 방사능 전문 검사기관에 위탁해 굴비, 옥돔 등 국내산 수산물 5개 품목의 조업 해역, 조업 기간 등을 토대로 정밀 검사를 벌여 상품 안전성 검증을 강화한 것이다.

선물 가이드 북에서도 상품 소개 품목 수를 줄이고 별도 공간을 할애하여 위생관리 및 정밀 검사 내용을 고객에게 안내하고 있다. 예약판매 매장에서도 고객에게 HACCP 인증, 주요 원산지 및 해역(서해, 남해, 제주 등), 제조공정 소개 등을 소개하는 등 수산물 안전성 홍보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신현구 생식품팀장은 "올해는 어느대보다도 더욱 수산물 선물세트 구매시 가격과 함께 식품 안전성이 강조된다"면서 "산지 및 가공공장 100% 현장 방문 및 위생 검사 등을 통해 상품 진정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