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들 "규제 풀면 투자 늘릴 의향 있다"

입력 2014-01-09 13:58
지주회사 10곳 중 6곳이 지분율·부채비율 제한 등의 규제가 풀리면 투자를 늘리겠다는 의향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9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일반지주회사 114개사(대기업 30개, 중소·중견기업 84개, 금융지주 제외)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규제가 완화될 경우 투자를 늘릴 의향이 있는지'를 묻자 응답기업의 64.2%가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지주회사들은 가장 부담스럽게 느끼는 규제로 자회사·손자회사 지분보유 요건(40.1%)을 꼽았다.

그다음 지주회사 강제전환제(20.0%), 부채비율 제한(18.9%), 일반지주회사의 금융자회사 보유 금지(18.9%), 자회사 외 지분보유 제한(2.1%) 등을 들었다.

지주회사는 종속회사(자회사) 주식을 소유해 사업활동을 지배하는 것을 주된 사업으로 하는 기업을 말한다.

지주회사는 부채비율을 200% 미만으로 유지해야 하며, 자회사 지분을 40%(상장사는 20%) 이상 보유해야 한다.

자회사 외 다른 회사는 5% 이상 지분 투자를 할 수 없게 묶여 있다.

지주회사들은 도움이 되는 세제 혜택을 묻자 배당소득의 영업이익 불산입에 따른 감세(41.1%), 지주회사 전환 때 양도소득 과세유예(33.6%), 과점주주 취득세 면제(15.8%) 등이라고 답했다.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것에 만족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만족(57.9%) 또는 매우 만족(24.2%)이란 답이 80%를 넘었다.

운영상 장점으로는 지주사-자회사 역할분담에 따른 경영효율 제고(67.3%)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그러나 현재 정부가 주는 제도상 혜택이 지주회사 전환 유도에 도움이 될지에 대해서는 '큰 도움이 못 돼 다른 유인책을 확충해야 한다'는 답이 66.3%로 나왔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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