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진형 기자 ]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자산관리 서비스를 더욱 차별화해 은퇴시장에서 확고한 우위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개별 고객에 최적화된 자산배분 솔루션을 제공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차별화된 상품 라인업을 개발하는 데 역점을 두기로 했다. 또 스마트폰 시대에 맞게 정보기술(IT)을 경영에 접목해 한발 빠르게 변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투자상품 적극 발굴
올해 경영목표 1순위는 미래에셋 특유의 자산관리 경쟁력을 더욱 끌어올린다는 것이다. 고객들이 국내상품뿐 아니라 글로벌 상품에 분산 투자할 수 있는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기로 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해외상품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왔다. 지난해에도 글로벌 유망 상품을 발굴해 고객들의 자금을 대거 유치했다. 글로벌 컨슈머 상품, 브라질 부동산투자신탁 상품, 해외채권 상품 등이 대표적이다.
글로벌 소비 시장에서 성공한 초우량 기업들에 투자하는 글로벌 컨슈머 상품은 절세 효과까지 있어 포트폴리오에 해외 기업을 담고 싶은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 인기가 높았다.
또 파리야리마, 호샤베라타워 등 브라질 현지 빌딩에 투자해 안정적인 월배당 수익과 매각 차익을 추구하는 글로벌 부동산투자신탁을 내놓기도 했다. 이 밖에 다양한 국내외 기초자산으로 구성된 파생결합증권, 해외 채권, 롱쇼트펀드 등 차별화된 국내외 상품을 발굴해 국내 투자자들에게 제안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말 조직 개편에서 자산관리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자산배분센터를 출범했다. 자산배분센터는 고객 자산배분 기능과 금융상품 기획 및 운용 기능을 통합시킨 조직이다.
은퇴 솔루션 경쟁력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다는 각오다. 단순 금융상품 판매 차원에 머무르지 않고 은퇴 전후 투자할 수 있는 안정형 투자 상품을 적극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은퇴 후 건강관리와 여가 선용 등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은퇴교육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은퇴서비스를 질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은퇴설계시스템 ‘My은퇴플래너’를 도입했다. 고객이 직접 은퇴설계를 하고 관리할 수 있는 이 시스템은 고객 스스로 현재 준비하고 있는 은퇴자산으로 어떤 수준의 삶을 살 수 있는지 분석해준다.
퇴직연금 사업도 함께 키운다는 목표다. 미래에셋증권은 퇴직급여 회계처리 시스템 맥티엄(Mactium), 위험관리(VaR)시스템, 자산관리(ALM)모니터링 시스템 등 다양한 선진 시스템을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모바일 자산관리 ‘업그레이드’
모바일 시대에 발맞춘 자산관리 서비스도 늘린다. 고객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스마트 자산관리솔루션을 경쟁사보다 빠르게 제공할 방침이다. 업계 최초로 스마트폰 주식거래시스템을 도입한 미래에셋증권은 모바일 주식거래시장에서 20%에 육박하는 시장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온라인 및 모바일 자산관리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금융상품과 추천 포트폴리오를 쉽게 조회하고 거래할 수 있는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꾸준하게 인기를 끌고 있는 주가연계증권(ELS) 등도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간편하게 청약할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현재 홈페이지를 통해 거래되는 적립식 펀드 건수는 전체 펀드 가입 건수의 20.9%에 달한다”며 “ELS 등 파생결합증권 온라인청약 건수는 전체의 36.0%로 증권업계를 선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차별화된 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으로는 올해에도 ‘따뜻한 자본주의’ 활동을 지속하기로 다짐하고 있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고 봉사활동을 늘려가겠다는 것이다. 미래에셋그룹은 ‘희망’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장학사업, 경제교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장학사업으로 5000여명, 상하이 글로벌 체험으로 1만여명을 각각 지원했다. 또 미래에셋이 마련한 우리아이 스쿨투어, 우리아이 경제교실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에 8만3000여명이 참여했다.
미래에셋 임직원은 44개의 봉사단을 자율적으로 구성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임원들은 연봉의 1%를 사회에 기부하는 ‘희망나눔운동’, 직원들은 자발적 기부행사인 ‘사랑합니다’를 실천하고 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