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현장] LG 첫 웨어러블 '라이프밴드-심박동 이어폰' 실제 써보니…

입력 2014-01-08 06:59
수정 2014-01-08 07:25
LG전자, 모바일 헬스케어 서비스 시스템 구축의 첫 발

라이프밴드 터치, 가벼운 착용감에 운동성 기능 집중…관람객 호평
심박동 이어폰 내 광학 센서가 혈류량 실시간 측정…스마트폰앱과 연동


[ 김민성 기자 ]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7일(현지시간) 개막한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4'에서 몸에 착용하는 '웨어러블(wearable)' 신제품들이 대거 선보이고 있다.

특히 LG전자는 첫 손목시계형 웨어러블 밴드인 '라이프밴드 터치(라이프 밴드)' 및 '심박동 이어폰'을 공개했다. 라이프밴드터치는 시계 기능에 사용자의 운동량 및 칼로리 소모량 등을 알려주는 기능을 더했다. '심박동 이어폰'은 이어폰에 장착된 센서가 귀 주변 혈류량을 체크, 심장박동수 및 혈압을 체크하는 기능을 더했다,

이날 처음 관객을 맞은 LG전자 부스에는 많은 관람객들이 이들 신제품을 체험하고 있었다. 기자가 라이프밴드를 직접 손목에 차봤다.

라이프 밴드는 구부러지는 원형 밴드의 한쪽이 뚫려있는 형태다. 빈 공간이 튀어나온 손목 뼈 위·아래에 맞게 손목에 착용하기 편했다. 크기는 손목 굵기에 따라 라지, 미디엄, 스몰 3가지. 가장 큰 라지 모델도 47g에 불과해 착용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배터리 용량은 음악을 오래 듣지 않는 이상 5일 이상 갈만큼 오래갔다.

손목에 차면 내부 센서가 자동으로 감지, 밴드를 자동으로 켠다. 걸을 때는 만보계처럼 걷는 횟수를, 달리기를 하면 이동한 거리를 표시한다. 운동한 칼로리 소모량도 표시한다. 야외 활동용인만큼 방수 기능도 더했다.

밴드 화면은 터치를 지원하는 올레드(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손가락으로 터치해서 좌우로 넘기면(스와이핑) 운동량 및 칼로리 소모량 화면으로 자연스레 넘어간다.

라이프밴드는 블루투스 통해 스마트폰 앱으로 운동량 관련 데이터 전송한다. 연동 앱을 구동하면 실시간으로 라이프밴드가 인식한 운동량을 표시한다. 라이프밴드는 애플 아이폰 및 안드로이드 등 OS를 모두 지원한다. 사용자에 맞는 스마폰OS 앱을 깔면 쉽게 연동할 수 있다.

라이프밴드는 또 스마트폰에 연동한 음악을 재생하거나 끄는 등 컨트롤할 수 있다. 전화가 올 경우 수신전화를 확인할 수 있도 있다. 다만 삼성전자의 '갤럭시 기어'처럼 라이프밴드를 통해 음성통화를 할 수는 없었다.

라이프밴드 를 착용해본 한 관람객은 "착용하기 쉽고 무게가 가벼워 운동 등 야외활동에 쓰기 좋을 듯 하다"면서 "갤럭시 기어 등 경쟁 제품처럼 전화를 받을 수 없지만 운동성 기능에 집중한 심플함이 마음에 든다"고 평가했다.

'심박동 이어폰'도 귀에 꽂아봤다. 이 이어폰은 라이프밴드와 연동된다. 운동하면서 음악을 듣는 사람이 많다는 점에 착안한 이어폰이었다.

귀 속에 꽂는 커널형 이어폰으로 과격하게 움직여도 귀에서 빠지지 않았다. 이 이어폰에는 광학 센서가 내장돼 있다. 센서는 귀 뒤에 흐르는 혈류량을 실시간 체크해 심박동 및 혈압 등을 측정한다. 라이프밴드와 마찬가지로 스마트폰 전용앱과 연동된다. 실시간 심박동수 및 혈압 등이 앱 화면에 표시된다. 운동 전후 몸 상태를 바로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LG전자는 이들 제품을 통해 '웨어러블(Wearable) 헬스케어' 시장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제품으로 '웨어러블' 연계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 LG 피트니스 앱(Fitness app)을 필두로 한 여러 피트니스 앱들을 추가 개발할 예정이다. 모바일 헬스케어 서비스 시스템 구축의 첫 발을 내디딘 셈이다.

라이프밴드와 심박동 이어폰는 올해 2분기 초 글로벌 출시된다. LG전자 고위 관계자는 "사용자 사용성에 집중해 개발한 실용적 제품"이라면서 "아직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소비자 부담이 낮은 가격대로 출시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라스베이거스(미국)=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트위터 @mean_R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