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다운 기자 ]
8일 코스피지수는 글로벌 경기지표 호조로 반등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간밤 미국 증시는 수출 등 무역수지 개선과 양호한 유로존 경제지표에 힘입어 상승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미국 수출은 두달 연속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무역수지 적자도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독일의 12월 실업자수도 5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감소폭도 예상보다 컸다.
전날 코스피는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8조3000억 원으로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으나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어닝쇼크에도 불구하고 주가 충격이 크지 않았다" 며 "12월에 삼성전자가 이미 13%의 조정을 보여 어닝쇼크가 선반영된 측면이 있고, 무엇보다도 외국인의 순매수가 증시의 바닥을 다졌다"고 풀이했다.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4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돼 어닝시즌에 맞춘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류주형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4분기 실적은 최근 10년 동안 단 한 차례도 예상치에 부합한 경우가 없다" 며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까지 겹쳐 보수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최근 1개월 동안 4분기 순이익 예상치가 상향된 종목들은 실적 시즌에 양호한 수익률을 보여 이런 종목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아시아나항공, 동아에스티, 현대그린푸드, 한국전력, 동국제강 등을 꼽았다.
오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실적 성장이 둔화되면서 증시에선 삼성전자 대체제를 찾는 흐름이 활발하게 나타날 것" 이라며 "2년 동안 이익 감소가 진행됐고 올해 이익 증가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소재, 산업재, 금융업종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