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상산고 '교학사 교과서' 철회… 파주 한민고만 남았다

입력 2014-01-07 11:30
수정 2014-01-07 12:56
[ 김봉구 기자 ] 논란의 중심에 섰던 전주 상산고가 결국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채택을 철회했다.

박상옥 상산고 교장은 7일 오전 전라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교학사 교과서 채택을 철회하고 최종적으로 '지학사' 교과서 1종만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외압에 의한 결정은 아니며 면밀한 검토를 거치느라 시간이 걸렸다고 덧붙였다.

상산고는 교학사와 지학사 교과서를 복수 채택했으나, 교학사 교과서 채택이 쟁점화되면서 이후 재학생과 학부모, 동문들의 반발에 부딪쳐 왔다.

특히 전날 교육부가 상산고를 비롯한 교과서 철회 학교들에 대한 특별조사에 들어가 철회 여부에 이목이 쏠렸다. 이날 회견 장소도 당초 학교에서 전북도의회로 옮기는 등 전국적 관심이 집중된 끝에 결국 철회키로 결정했다.

상산고 관계자는 "개별 학교의 교과서 채택 절차에 대해 관할 교육청도 아닌 교육부가 직접 특별조사가 들어오는 바람에 긴장하는 분위기도 있었다"고 전한 뒤 "조금이라도 빨리 결론을 내려야겠다고 생각해 기자회견 시각도 오후2시에서 오전11시로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상산고의 교학사 교과서 채택 철회에 따라 전국에서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한 학교는 파주 한민고 한 곳만 남게 됐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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