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형석 기자 ] 카엘젬백스는 7일 난소암, 유방암, 비소세포성 폐암 등에 많이 사용되는 항암제 파클리탁셀(paclitaxel)과 자사에서 연구 중인 신규 펩타이드의 결합체에 대한 국내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 펩타이드는 세포 침투 능력이 우수한 CPP(Cell Penetrating Peptide) 기능을 보유하고 있어 항암제를 체내로 빠르고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젬백스는 이 신규 펩타이드와 파클리탁셀이 결합된 물질이 파클리탁셀 단독 사용시보다 처방 용량을 10분의 1 이하로 줄이고도 동일한 항암 치료가 있다는 것을 서울대 연구팀과 공동으로 밝혀냈다.
파클리탁셀은 우수한 효능에도 불구하고 과립구감소증과 같은 부작용을 유발하여 사용량에 제한이 있다. 그러나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파클리탁셀을 포함한 기존 항암제와 개발단계에 있는 항암제들의 처방 용량을 줄임으로써 항암제 독성으로 인한 부작용을 감소시키고 환자들의 치료비 부담도 덜어줄 수 있게 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김상재 카엘젬백스 대표는 "젬백스는 ‘GV1001’을 비롯해 항암 치료용 펩타이드 백신에 대해 폭넓은 연구를 실시하고 있고, 이 과정에서 세포 침투 기능이 뛰어난 것으로 밝혀진 펩타이드와 기존 항암 치료제가 결합했을 때의 항암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서울대 연구팀과 힘을 모았다"며 "현재 연구중인 신규 펩타이드는 항암제를 체내로 효과적으로 전달되도록 도와주므로 약물 전달체로서의 개발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국내 특허 출원에 이어 해외 특허 출원도 준비중"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