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민식(49·부산 북·강서갑) 의원이 7일 부산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6·4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 후보로 출마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박 의원은 부산시장 후보군 중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졌다.
박 의원은 출마선언문에서 '변화 그 이상, 1천만 부산시대를 열겠습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박 의원은 슬로건에 대해 "현재의 부산을 넘어 1천만이 살고 싶은, 1천만이 일하는, 그리고 1천만이 즐기는 도시로 만들어 가는 과정을 함축적으로 나타낸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찍 출마를 선언한 것에 대해 "시장선거에 모든 것을 다 걸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나타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출마선언문을 통해 "그 동안 부산은 낡은 성장의 틀에 갇혀 있어 새로운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었고, 결국 열정의 도시 부산이 가진 역동성과 잠재력은 발산되지 못했다"며 "이제는 과거의 틀을 깨는 인식의 변화를 통해 역동적인 변화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부산시장이라는 자리는 개인의 경험과 경륜을 바치는 마지막 종착지도 아니고 어떤 개인의 정치인생을 영예롭게 마감하는 자리는 더더욱 아니다"며 "눈앞의 5년이 아닌 10년, 20년, 30년 부산 발전을 위해서는 젊은 시장 후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날 출마선언후 '부산 인재육성기금 1조원 조성'을 주제로 한 정책세미나를 시작으로 부산시장 후보로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정책은 시민과 함께'라는 평소 소신에 따라 후보를 알리기 위한 각종 이벤트와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하는 정책토론회 등을 통해 부산발전을 위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나갈 예정이다.
박민식 의원은 6남매 중 4째로 일곱 살 때 부친이 베트남전에 참전했다가 전사한 후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서울대 외교학과 재학 중에 외무고시에 합격해 외교관으로 근무했고 이후 다시 사법시험에 도전해 합격, 검사로 11년간 활동하며 전직 국정원장 2명을 구속시키는 등의 활약을 보여 '불도저 검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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