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윤형빈(34)이 타카야 츠쿠다(일본23)를 상대로 종합격투기 데뷔전을 치른다. 윤형빈의 격투기 입문 계기가 '임수정 사건'이었음이 알려지면서 새삼 한일전 분위기가 불붙고 있다.
6일 격투기단체 로드FC 홈페이지에 따르면 윤형빈은 다음달 9일 서울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로드FC 14 대회'에서 타카야 츠쿠다를 상대로 정식 데뷔한다.
타카야 츠쿠다는 최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상대가 연예인이라고 하는데, 종합격투기를 우습게 보는 것 아닌가"라며 "한국인에게는 질 수 없다. 일본인의 힘을 보여주겠다"고 도발했다.
윤형빈도 맞불을 놨다. 그는 "종합격투기 선수에 대한 꿈을 구체적으로 실행하게 된 계기가 예전 일본 예능인들의 올바르지 못한 태도에 대해 분개한 마음 때문"이라며 "나이 어린 일본 선수에게 이런 말을 전해 들으니 그때 당시 편치 않았던 감정이 다시 살아나는 것 같다. 나 역시 마찬가지로 일본 선수에게 절대로 질 수 없다"고 대응했다.
윤형빈이 언급한 '일본 예능인들의 올바르지 못한 태도'란 여성 K1 격투기 선수 임수정 사건을 가리킨다.
당시 일본 남자 코미디언들과의 성 대결 프로그램에 출연한 임수정은 일본 남자 예능인들과 대결을 벌여 전치 8주의 부상을 입은 바 있다. 쇼 형식으로 알고 촬영에 임했던 임수정은 실전처럼 과격하게 치러진 경기에서 이 같은 큰 부상을 입어 논란이 됐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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