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기자회견] 박 대통령 "통일은 대박… 한국경제 도약 기회"

입력 2014-01-06 10:57
수정 2014-01-06 11:31
박근혜 대통령은 6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남북통일이 한국경제 도약의 계기가 될 수 있다며 "통일은 대박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신년구상을 발표한 뒤 가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에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구축을 비롯한 남북문제 관련 질문에 이 같이 대답했다.

박 대통령은 "통일비용이 너무 많이 들지 않겠느냐, 굳이 통일해야 하느냐 하는 생각을 가진 국민들도 있는데 한반도가 통일되면 투자가 크게 활성화돼 우리 경제가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 조치로는 한반도 평화 구축과 인도적 대북 지원 강화를 되풀이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가겠다고 하면 국제사회와 공조해 힘을 합쳐 적극 도울 것"이라며 "북한 핵 위협이 있는 한 남북 경협이나 교류는 물론, 역내 공동발전도 제대로 이뤄질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남북 주민이 그동안 너무 오랜 기간 서로 다른 체제에 살았기 때문에 같은 민족인지 생각이 들 정도로 사고와 생활방식이 너무도 달라졌다"며 "인도적 대북 지원을 강화해 남북 동질성을 회복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장성택 처형 등에 따른 북한 정국과 관련해선 "장성택 처형을 보며 북한 실상에 대해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을 것인데, 앞으로 북한이 어떤 행동으로 나올 것인지는 어느 누구도 확실하게 말할 사람이 없다"며 "정부도 특정상황을 예단하기보다는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모든 시나리오에 대해 철저히 대비해 나가겠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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