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에 뻣뻣해지는 어깨관절, 오십견 의심해봐야

입력 2014-01-06 09:54
수정 2014-01-06 09:55
-어깨 통증, 경직 현상이 특징



-상태에 따라 치료법 달라…운동치료, DNA프롤로, 관절내시경수술 등 다양







갑작스럽게 떨어진 기온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관절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낮은 기온은 관절 주변의 근육과 혈관을 수축시키기 때문에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져 질환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곤 한다.



특히 중장년층의 경우라면 오십견과 같은 어깨관절질환을 주의하는 것이 좋다. 오십견은 어깨관절을 감싸고 있는 관절막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50대 이상에서 주로 발생한다고 하여 오십견이라는 명칭으로 불리고 있지만, 최근에는 외상이나 잘못된 습관 등이 원인이 되어 나이와 상관없이 발병하고 있다.



오십견의 주된 증상은 어깨 전반에 나타나는 통증과 경직 현상이다. 이를 가리켜 오십견 환자들은 흔히 ‘어깨가 굳는다’라고 표현하는데, 팔을 앞과 옆으로 펴거나 들어 올리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세수를 하거나 머리를 감는 것처럼 일상적인 동작을 하는데도 오랜 시간을 들여야 한다.



초기에는 다소 어깨가 뻐근한 정도로 증상이 경미하기 때문에 오십견으로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관절 통증이 더욱 심해지는 것은 어깨관절의 운동 범위가 매우 좁아질 수 있기 때문에, 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보는 것이 좋다.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 위치한 세바른병원 강서점 부기현 원장은 “오십견의 경우 치료방법 자체를 알지 못해 병을 키우는 환자들이 적지 않은데, 운동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와 더불어 DNA프롤로치료, 관절내시경수술 등으로 통증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우선 운동치료는 뻣뻣하게 굳어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어깨의 운동범위를 넓혀주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뒷짐을 지고 아픈 쪽 팔을 반대쪽 손으로 잡아당겨 주는 등의 운동요법을 반복적으로 실시하면 통증이 가라앉는 것은 물론 관절 운동이 원활해진다. DNA프롤로치료는 DNA의 일부 물질인 PDRN을 주사기로 주입, 우리 몸의 치유 능력을 자극시켜 세포의 재활성과 재생을 돕는 치료방법이다. 즉 손상된 인대와 연골, 힘줄 등을 재생시켜 통증을 완화시키는 것이다.



주사치료인 DNA프롤로치료는 고령의 환자에게도 부담 없이 실시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시술 후 부작용이나 후유증 및 합병증에 대한 우려가 적다. 또한 시술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없는 직장인들에게도 적절한 치료법이다.



그러나 증상이 심각하여 통증이 쉽게 사라지지 않는 오십견 환자라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하여 치료한다. 즉, 관절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있는 미세한 관절경을 삽입한 다음, 굳은 관절막을 절개하여 어깨 운동이 원활하도록 돕는 것이다. 이는 출혈이 적고 여느 수술처럼 회복기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빨리 일상 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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