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민경 기자 ] 하이투자증권은 6일 삼성SDI에 대해 단기 실적은 부진하지만 성장성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실적에 대한 우려가 높기 때문에 주가 조정시 중장기적 관점에서 비중 확대 전략을 추천했다.
정원석 연구원은 "삼성SDI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2000억원, 94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며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 IT&모바일(IM) 사업부가 재고 조정을 단행하면서 소형전지 부문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달러 환율 하락과 삼성 계열사들의 신경영20주년 특별 상여금 지급도 4분기 수익성 하락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당분간 실적이 개선되기는 어렵지만 중대형 전지 성장성은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올 1분기에도 부진은 지속될 것"이라면서 "하지만 중대형 전지 부문의 적자폭이 줄어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306%증가한 151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삼성SDI에 대한 투자접근은 단기 실적보다는 중대형 전지에 힘입은 중장기 성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미국 테슬라社와의 원통형 전지 공급계약 예상 시점이 오는 2분기라는 점을 감안할 때 주가 반등 시점에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봤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 목표주가는 19만5000원으로 내려잡았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