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에 총 넣은 말년병장…"내일 제대인데 귀찮아"

입력 2014-01-06 07:08
수정 2014-01-06 07:07
세탁기에 총 넣은 말년병장
세탁기에 총 넣은 말년병장의 행동이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다.

전역을 단 하루 앞둔 말년병장 최모씨(22)가 총기를 세탁기에 넣고 돌리다가 들통 나서 처벌을 받은 것. 서울북부지검 형사3부(김재구 부장검사)는 5일 상관의 정당한 명령에 복종하지 않은 혐의(군형법상 항명)로 최 씨를 불구속 기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일 검찰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기도 김포의 육군 모 보병사단 포병대대에서 복무하던 최모 병장은 '전투장비 지휘검열'에 대비해 개인 총기를 손질하라는 당직사관의 지시에 자신의 총을 세탁기에 넣고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하루 남은 전역을 기다리던 최모 병장은 전역 전날 밤 당직사관이 군용 장비와 물자 등의 상태를 점검하는 '전투장비 지휘검열'에 대비해 개인 총기를 손질하라고 지시하자 이성을 잃고 총기를 분열해 세탁기에 돌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세탁기에서 덜컹대는 소리가 나자 동료들이 상관에 보고한 것으로 전해지며, 군 검찰은 사안이 무겁고 죄질이 나쁘다고 판단하고 최 병장에게 군형법 제44조의 '항명' 규정을 적용해 처벌할 것이라고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