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부티크 호텔…신기한 곳서 하룻밤, 특별한 추억

입력 2014-01-06 06:59
안다즈 상하이, 인디고 홍콩, 에디션 런던



나라별로 색채를 달리한 예술품 컬렉션, 상류층의 일상적 럭셔리를 그대로 옮겨다 놓은 가구와 집기들, 연령대별로 특화한 브랜드, 도시의 특색을 반영한 인테리어…. 하룻밤 머무는 정도로만 생각했던 호텔이 달라지고 있다. 1 대 1 맞춤형 서비스로 무장한 부티크 호텔이 속속 생겨나고 있는 것. 그중에서도 세계적인 호텔 그룹이 야심차게 선보이는 도시별 부티크 호텔을 국내 호텔리어가 직접 추천했다.

중국의 이국적인 정취를 살린 안다즈 상하이

그랜드 하얏트, 하얏트 리젠시, 파크 하얏트 등 약 10개의 호텔 브랜드를 운영하는 하얏트그룹의 최고급 부티크 브랜드 ‘안다즈(andaz.hyatt.com)’. 파키스탄 공용어인 우르두어로 ‘개인의 생활’을 뜻하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미국 나파와 샌디에이고, 할리우드, 뉴욕 등 11개 도시에 이어 올해는 도쿄에도 문을 연다.

캐주얼하고 생동감 넘치는 분위기의 안다즈호텔은 도시의 고유한 문화와 역사를 반영해 각기 다른 인테리어를 선보이는 것이 특징. 하얏트 리젠시 인천의 홍보담당 한보연 씨는 상하이의 스쿠먼 전통 주거 양식을 반영해 붉은색 벽돌과 반원형 문, 기둥으로 실내를 장식해 이국적인 멋이 한껏 풍기는 ‘안다즈 상하이’를 추천했다.

‘동양의 샹젤리제’라 불리는 쇼핑 거리와 가깝고 지금 상하이에서 가장 ‘핫’한 신천지에서 한 블록 떨어져 있어 여행객이 머물기에 최적의 위치다. 로비에 도착하면 체크인 카운터 대신 1 대 1로 체크인을 돕는 스태프가 기다린다. 시그너처 레스토랑인 ‘하이 파이’에서는 중식을 접목한 프렌치 퀴진을 선보인다. 딤섬과 중국식 바비큐, 랍스터 리조토 등의 요리가 나오는 주말 브런치가 특히 유명하다.

홍콩 아티스트의 예술이 느껴지는 인디고 홍콩

인터컨티넨털, 후아럭스, 크라운 플라자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인터컨티넨털 호텔그룹의 최고급 브랜드 ‘인디고(ihg.com)’. 전 세계 53개 호텔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홍콩에도 문을 열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의 홍보담당 윤소윤 씨는 “홍콩 최고의 번화한 지역 중 하나인 완차이에 자리잡고 있고, 지하철(MTR) 역 및 버스 정류장과 가까워 여행자가 선호할 만한 최고의 숙소”라며 인디고호텔을 추천했다.

태양열 에너지를 흡수하도록 황금빛으로 지어진 호텔 곳곳은 블루와 레드를 콘셉트로 한 현지 디자이너의 예술 작품으로 장식했다. 낭만적인 밤을 즐기고 싶다면 28층에서 도심을 내려다보며 수영할 수 있는 루프탑 풀과 스카이 바를 방문해볼 것. 이국적인 타일로 벽을 장식한 카페 ‘포스트’는 세계 각국의 음식과 신선한 식재료를 즐길 수 있어 조식 레스토랑으로 인기가 높다.

런던의 클래식 럭셔리 에디션 런던

JW메리어트, ‘코트야드 by 메리어트’ 등의 브랜드를 운영하는 메리어트그룹에는 나라별 색채를 담은 ‘오토그래프 컬렉션(edition-hotels.marriott.com)’, 젊은 세대의 취향에 맞춰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꾸민 합리적인 가격대의 ‘막시(Moxy)’ 등 다양한 부티크 브랜드가 있다. 그중에서도 JW메리어트 서울의 홍보담당 윤지숙 씨가 추천하는 곳은 런던과 이스탄불에 있는 ‘에디션(Edition)’호텔. 에디션호텔은 2017년까지 뉴욕, 아부다비, 방콕, 상하이에도 문을 열 예정이며 그룹 내에서 가장 주목하는 브랜드다.

모든 객실에는 뉴욕 최고급 프래그런스 브랜드 ‘르 라보(Le Labo)’의 어메니티, 아이팟 도킹 스테이션을 두고 호두나무 책상과 테이블, 디자이너 조지 스미스의 라운지 체어, 린넨과 실크로 만든 커튼, 실크 러그로 실내를 장식했다. 펜트하우스에는 별도의 게스트 욕실과 런던 도심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테라스가 있다.

이영지 여행작가 anne@desig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