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언 회장, 해외 여행객 1500만명 시대…한국인 관심 끌 다양한 상품 개발

입력 2014-01-06 06:58
주한외국관광청협회 손병언 회장


“작년 아웃바운드 시장이 1500만명에 이를 정도로 한국은 이제 주요 관광시장으로 성장했습니다. 많은 외국 관광청들이 관심을 두고 홍보와 마케팅에 투자하는 시장이 됐죠. 인바운드 시장 역시 지난해 1200만명을 돌파해 한국 관광시장은 인·아웃바운드를 합쳐 2700만명의 거대 시장이 됐고, 3000만명이 되는 건 시간문제라고 봅니다.”

손병언 주한외국관광청협회(ANTOR) 회장은 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손 회장은 “당분간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생각되지만 일본 중국에 대한 쏠림현상이 심하고 단거리 지역 또는 저가 상품이 주류를 이루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각국 관광청도 자국의 방문지를 다양화하고 수익성 높은 상품을 여행사·항공사들과 개발하고 있습니다. 개별 자유여행자들이 증가하고 여행 경험이 더욱 풍부해지면서 한국 시장도 점점 선진국 스타일로 변화될 것으로 봅니다.”

ANTOR는 1992년 5월 10여개 관광 기관·단체 대표가 모여 설립했다. 1989년 해외여행이 자율화된 이후 국내에 진출하기 시작한 각국 관광청이 상호 정보교환과 협력 등을 위해 만든 단체다. 현재 정회원은 일본·캘리포니아·체코·서호주·중국 관광청 등 총 31개. 서호주정부관광청 대표를 맡고 있는 손 회장은 지난해 11월 총회에서 ANTOR 회장으로 선출됐다.

ANTOR 회원들은 매달 정기모임을 통해 정보를 교환하고 업계 현안 등을 논의한다. 1년에 한 차례씩 주요 지방 도시에서 트래블마트(여행박람회)도 연다.

“회원들의 공통적인 관심사는 역시 한국의 아웃바운드 시장입니다. 다양해지고 있는 한국 소비자들과 이들을 위한 프로모션, 지방 도시민들의 여행 활성화, 상품의 다양화 등을 위해 서로 머리를 맞대고 상의도 하고 경쟁도 하죠.”

손 회장은 세계 민간 관광전문가 2만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는 스콜(SKAL)의 북아시아 부회장을 맡아 세계에 한국을 알리는 데 열심이다. 그는 “새해에는 ANTOR의 회장으로서 생각하고 계획한 모든 일을 잘 추진해 성공시키는 것이 제일 큰 바람”이라며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해 봉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민희 여행작가 traveledito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