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종합선수권 쇼트 결과, 연아도 놀란 '80.60점'

입력 2014-01-04 18:23
수정 2014-01-04 18:35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가 국내 마지막 종합선수권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에 오르며 여자싱글 최초로 80점을 돌파했다.

김연아는 4일 오후 5시 경기도 고양시 고양어울림누리 얼음마루에서 열린 '2014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 여자싱글 시니어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 뮤지컬 '리틀 나이트 뮤직' OST '어릿광대를 보내주오'에 맞춰 쇼트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이날 김연아의 순서는 출전 선수 28명 중 가장 마지막이었다.

김연아는 스핀과 더블악셀, 스텝 등 모든 부분에서 완벽했다. 특히 점프의 완성도가 돋보였다. 그 결과, 이날 김연아는 총점 80.60으로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 역사상 최초로 80점을 넘는 결과를 얻었다.

게다가 총점 80.60은 자그레브 대회 우승 점수와 밴쿠버 동계올림픽 때 받은 점수를 뛰어 넘어 김연아 역시 놀랍다는 표정을 지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연아는 "연습 때 점프가 불안해서 믿고 맡기자 했는데, 실수 없이 하게 돼서 다행이다. 차분하게 프로그램을 이어나간 것 같다. 좋은 점수를 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높은 점수에 대해서는 "가장 중요한 건 국제대회다. 제대로 큰 무대에서 연기한 적이 없어서 올림픽에서 오늘처럼만 깨끗한 연기를 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오늘뿐만 아니라 내일 경기가 더 중요하다"며 겸손하게 답했다.

김연아는 1년만에 선 자신의 국내무대를 기다린 팬들에게 "나 역시 작년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시즌에도 국내에서 경기를 하게 돼서 감회가 남다르고, 팬 여러분도 내일까지 즐거운 경기를 관람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김연아 '종합선수권대회'는 올림픽 피겨 여자싱글 2연패를 앞둔 김연아의 최종 리허설 무대이자, 현역 선수로서 마지막 국내 무대다. 김연아는 내일(5일)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아디오스 노니노'에 맞춰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김연아 '종합선수권대회' 결과에 누리꾼들은 "김연아의 변신, 잘보았어요" "김연아 종합선수권, 완벽했습니다" "김연아 종합선수권, 기다린 보람이 있네요" "김연아 종합선수권 보고 나니 더 좋아졌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