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하 기자 ]
태양광주들이 연초 급락장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그동안 부진했던 업황이 올해부터 개선될 조짐을 보인 덕에 투자심리가 좋아졌다는 분석이다. 올 1분기 중국과 일본의 정책 변화도 향후 업황을 가늠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3일 오후 1시35분 OCI는 전날보다 7000원(3.71%) 상승한 19만5500원에 거래됐다. 외국계 주문창구인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 등을 통한 매수 주문이 활발하다. 넥솔론도 6.33% 오름세다. 웅진에너지는 장중 9% 넘게 뛰었다가 상승폭을 절반 가량 반납했다. 오성엘에스티는 가격제한폭(상한가)까지 뛰었다.
태양광주들이 연초 호조를 보이는 것은 업황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지환 NH농협증권 연구원은 "12월 폴리실리콘 현물 가격의 상승 반전, 미국 샌 안토니오 태양광 발전소 P1(41MW) 완공으로 본격화되는 발전 사업에 대한 기대 등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지난주 폴리실리콘 가격은 4주 연속 상승해 전주 대비 2.3% 오른 킬로그램 당 19.38달러를 나타냈다.
최 연구원은 "올해 세계 태양광 발전 설치량은 전년보다 17% 늘어난 43GW가로 증가할 것" 이라며 "중국, 일본, 미국이 전체 수요의 약 55%를 차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OCI의 경우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매출은 6.8% 늘어난 7515억 원, 영업이익은 148억 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이란 예상이다.
박연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태양광 발전소가 활발히 지어지고 발전 쪽에 강점이 있는 업체들이 수혜를 보고 있다" 며 "단기적으로 폴리 가격은 반등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어 "폴리 가격이 반등하더라도 1분기 중 예정된 중국, 일본의 정책 변화를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