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새해 첫날부터 '휘청'…외국인 사흘 만에 대규모 '팔자'

입력 2014-01-02 15:02
수정 2014-01-02 15:01
[ 이민하 기자 ] 외국인 투자자가 새해 첫 거래일 대규모 '팔자'로 돌아섰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4.15포인트(2.20%) 하락한 1967.19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사흘 만에 '팔자'로 돌아서며 3690억 원 규모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기관 역시 1320억 원 매도 우위였다. 반면 개인은 '나홀로' 4834억 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순매도세는 특히 제조업과 전기전자, 운수장비 업종에 집중됐다.

환율 이슈에 따른 수출업체의 수익성 악화 우려가 부각되면서 순매도 공세에 빌미를 제공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장중 2011년 8월 이후 2년 6개월여 만에 1050원 아래로 떨어졌다. 엔화 약세도 심화되면서 원·엔 환율은 장중 996.96원까지 하락, 5년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지난달부터 이날까지 총 1조9800억 원 규모의 순매도세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기관은 3조700억 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개인은 2300억 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