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집권 2년차가 되면서 정치권에서는 개각설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다. 하지만 청와대는 이를 강력 부인하고 있다.
다만 각 부 장관들에 대한 '지상평가'가 이뤄진 만큼, 집권 2년차의 심기일전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물갈이'는 불가피하지 않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2일 "개각은 지금 현재로서는 전혀 그리고 아예 검토되는게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개각 보도 자체가 정부나 행정부를 흔들게 된다"며 "연초에 여러 가지 해야 할 일들이 많은데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라며 보도 자제도 요청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박 대통령이 집권 2년차의 중요성을 감안해 '가까운 미래'에 시기를 저울질해서 개각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청와대가 설명한 대로 새해 초 부처별로 해야 할 일이 많은 상황에서 내각의 안정이 중요한 측면이 있다. 외국인투자촉진법이나 창조경제 예산 등이 국회를 통과한 만큼, 지체하지 않고 시간표에 따라 경제활성화나 창조경제 본격화 프로그램 등을 추진해야 한다는 점이 고려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당장은 개각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국무조정실이 행정 각 부에 대한 성적표를 내놓을 걸로 예상되는 2∼3월에는 중폭 정도의 개각이 있지 않겠느냐는 예상도 나온다.
이 시기는 박 대통령의 취임 1주년(2월25일)과 겹친다. 취임 1주년이 돼서도 박 대통령이 지난해 말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무엇보다 반드시 새해를 실천과 성과의 해로 만들어야 하겠다"고 강조한 것에 부응하지 못한 장관들은 결국 옷을 벗어야 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여기에다 이즈음이면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과 조윤선 여성가족부장관 등 언론에서 6월 지방선거 출마가 거론되는 일부 '스타급 장관'의 거취가 결정될 수 있는 만큼, 개각이 불가피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다만 단기적으로 박 대통령은 공석인 청와대 비서관 자리와 공직사회 분위기 쇄신을 위한 '고위공무원 인사'를 고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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