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해영 기자 ]
한화그룹은 새해 불확실한 경기 전망을 감안해 계열사별로 내실을 다지면서 태양광 사업을 비롯한 신성장 사업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한화는 2014년 태양광 부문에서 원료부터 완제품까지 수직계열화를 완성한다. 전남 여수에 연산 1만t 규모로 건설한 한화케미칼의 폴리실리콘 공장이 상반기 중으로 상업 생산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한화솔라원, 한화큐셀 등 그룹의 신성장동력인 태양광 산업을 담당하고 있는 계열사들의 실적 호전이 기대된다.
태양광 시장은 지난해 바닥을 찍고 업황이 개선되고 있다. 상당수 해외 경쟁사들이 불황을 견디지 못하고 도산하며 구조조정이 진행됐다. 이를 계기로 수요처가 유럽에서 일본, 중국, 미국 등으로 다변화되며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지난해 손익분기점을 맞췄고 올해 1분기 흑자전환을 바라보고 있다. 한화솔라원도 적자 폭을 꾸준히 줄이고 있다. 새해에는 수익성이 좋은 중간 제품과 완제품 등의 사업 비중을 확대할 예정이다.
건설 부문에서는 해외 건설수주 역사상 단일 공사로는 최대인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10만호 건설공사가 본궤도에 진입한다. 2014년부터는 연간 2만채씩의 아파트가 준공된다.
창조경제를 위한 신성장 동력 발굴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한화L&C는 자동차 경량화소재 모듈 부문을 세계적 수준으로 육성 중이다. 이 회사는 GMT(강화 열가소성 플라스틱) 부문의 경쟁력이 돋보인다. 한화L&C 제품은 결합력이 우수하고, 강도는 철과 비슷하면서 무게는 20~25% 덜 나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디자인 자유도가 높고 충돌 에너지 흡수성이 우수하며 조립성과 가공 생산성도 우수하다는 평가다.
한화케미칼은 2차전지 소재 및 중대형 전력저장장치, 탄소나노튜브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전력케이블 절연용 콤파운드를 독자 개발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