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선물 2013년보다 고가품 찾는다

입력 2014-01-01 22:37
대형마트 예약실적 분석

3만~5만원 50%…판매량도 급증


[ 유승호 기자 ] 설 선물세트 구매단가가 지난해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2일부터 30일까지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 실적을 집계한 결과 3만원 이상~5만원 미만 상품의 매출이 전체의 50.6%를 차지했다고 1일 발표했다. 작년 설에는 3만원 미만 선물세트 비중이 68.7%로 가장 높았다. 올해는 3만원 미만의 비중이 46.4%로 낮아졌다. 5만원 이상~10만원 미만은 1.2%, 10만원 이상은 1.8%로 나타났다.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 초반 실적은 급증세다.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롯데마트의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 매출은 지난해의 19배 수준으로 늘었다. 설까지 남은 날짜를 기준으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한 수치다.

지난달 26일 선물세트 예약판매를 시작한 이마트는 초반 4일간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403.5% 증가했다. 홈플러스도 지난달 16일부터 2주간 예약판매 실적이 작년보다 584% 급증했다.

롯데마트는 작년 2월이었던 설이 올해는 1월에 있어 예약판매 초반 실적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했다. 설이 실제로는 열흘 앞당겨졌지만 마치 한 달 이른 것으로 느껴져 기업 구매 담당자와 소비자들이 서둘러 선물을 구매했다는 것이다.

롯데마트는 예년보다 1주일 이상 일찍 예약판매를 시작한 것도 매출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했다. 정재우 롯데마트 마케팅전략팀장은 “아직 초반이지만 예약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설 경기가 작년보다는 나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