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팍한 거인의 마음 여는 순수한 소녀 '머시'로 변신
이달 17일 '용인 포은아트홀' 공연서 가수 김태우와 호흡
그룹 티아라의 멤버 전보람이 뮤지컬 배우로 무대에 선다.
뮤지컬 로스트 가든(The Lost Garden)의 제작사인 (주)카프리즘(대표 김진천)은 지난 달 30일 전보람이 여주인공인 '머시'역 출연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로스트 가든은 아일랜드 작가 오스카 와일드의 동화 '욕심쟁이 거인(The Selfish Giant)'을 각색한 작품으로 제작사인 카프리즘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작품이다. 세상에 등을 돌린 채 살아 온 괴팍한 성격의 거인이 순수한 소녀 머시를 만나 점차 마음의 문을 열게 된다는 스토리다. 지난 6월 중국 상하이에서 첫 선을 보인 공연에서 이틀 간 2만 여명의 관객이 몰리면서 대성황을 이뤘다.
전보람은 이번 작품에서 세상과 벽을 쌓고 외롭게 살아온 거인의 마음을 녹이는 순수한 소녀 머시를 연기하며 '놀라운 꿈(Wondrous Dreams)', '로스트 가든(The Lost Garden)' 등을 독창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전보람의 이번 뮤지컬 출연은 지난 2010년 '진짜찐짜 좋아해'에 이은 두번째로 1970년대 후반 하이틴 영화로 흥행했던 '진짜진짜 시리즈'를 각색한 이 작품에서 주인공 오정화 역을 맡았다.
전보람과 함께 호흡을 맞출 남자주인공 거인 역에는 가수 김태우와 노트르담 드 파리의 오리지널 공연에서 콰지모토으로 출연한 바 있는 프랑스의 제롬 콜레(Jerome Collet)이 캐스팅됐다.
한편, 로스트 가든의 국내 데뷔 공연은 오는 17일 경기 용인 포은아트홀에서 열린다.
이선우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