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으로 유발될 수 있는 척추압박골절

입력 2013-12-30 15:52
수정 2013-12-30 16:10
-골시멘트 이용한 척추체성형술로 압박골절 치료







최근 들어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로 인해 중장년 및 노년층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관심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가 부쩍 증가한 실내체육활동인데, 대표적인 것으로 헬스가 있다.



퇴근 후 또는 공휴일, 주말 등을 이용해 인근 헬스장을 찾아 운동을 하는 중장년 및 노년층을 많이 접할 수 있다. 하지만 관절이나 근육이 약한 사람이 다소 무리를 해서 웨이트 트레이닝과 같은 운동을 할 경우에는 척추뼈에 무리를 줘 골절을 당할 수 있다.



이를 척추압박골절이라고 한다. 빙판길에서 쉽게 발생할 수 있는 낙상사고나 급작스럽게 허리에 무리를 가할 경우 척추뼈가 납작하게 주저앉아 골절되는 것을 말한다. 이 질환은 주로 일반인들에 비해 뼈가 약한 연령대의 사람들이나 골다공증과 같은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에 쉽게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골다공증 환자들의 경우에는 골밀도가 굉장히 낮은 상태이기에 골절의 위험이 높아 항상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골다골증으로 인해 발생한 척추압박골절은 일반적인 척추압박골절에 비해서 골절되는 범위와 통증의 강도가 월등히 높기 때문에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고령의 환자들에게 척추압박골절이 발생하면 가벼운 움직임에도 심각한 통증이 발생하기 때문에 가벼운 보행조차 어려워진다. 또한 골절된 척추뼈가 내장기관 등을 자극해 2차적인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크기 때문에 증상을 발견한 즉시 치료를 서두르는 것이 좋다.



척추압박골절은 X-ray를 통한 간단한 검사 후에 확인이 가능하며, 검사를 통해 확인된 증상에 따라 각기 다른 치료를 받게 된다. 보통 증상이 발생한 초기의 경우에는 골절로 인한 신경의 손상 및 근육*인대의 손상이 적기 때문에 간단한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만으로도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하지만 치료가 두려워 증상을 방치하거나 적정 치료시기를 놓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데, 다양한 치료법들 가운데서도 ‘척추체성형술’이 대표적이다.



신병욱 강남베드로병원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척추압박골절은 증상을 방치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골절된 척추뼈 조각으로 인해서 신경이 손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며 “특히 이 질환은 골절로 인한 척추뼈의 빈 공간을 메워줄 수 있는 치료가 필요한데, 그 원리를 이용한 치료법이 바로 척추체성형술이다. 척추체성형술은 압박골절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가장 많이 시술된다”고 전했다.



척추체성형술이란 인체에 무해한 골시멘트를 이용해 척추압박골절을 단단히 굳히는 치료방법으로써, 많은 환자들이 부담스러워 할 수 있는 전신마취 대신 국소마취만으로 시술의 전 과정이 진행되기 때문에 부담이 덜하다. 또한 통증이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에 시술 직후 통증 경감의 효과가 나타나며, 방사선 투시기 하에서 관을 삽입하는 것이기 때문에 인체를 절개하는 양이 굉장히 미세하다는 장점이 있는 치료법이다. 척추압박골절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며, 척추관절 부근의 근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운동을 주기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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