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예랑 기자 ] 홍고추는 김치를 담그거나 요리에 맛깔스런 색감을 더할 때 주로 쓰인다 . 아이들은 이 고추의 빠알간 색감 때문에 지레 겁을 내며 '먹지 않겠다'며 울고 불고 떼를 쓴다.고추에는 비타민, 베타카로틴 등의 영양소가 풍부하다. 특히 함유된 캡사이신은 혈액순환을 도와주어 몸을 따뜻하게 하는 효능이 있어 다이어트에도 좋다.
조애경 가정의학 전문의는 "고추에 함유된 베타카로틴과 비타민A는 기름과 같이 조리하면 흡수력이 더욱 높아진다"며 "특히 돼지고기에 홍고추를 넣어 요리하면 돼지고기에 풍부한 티아민과 고추의 베타카로틴, 비타민C가 조화를 이루어 스트레스 완화, 면역력 강화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조금만 조리법을 달리하면 우리 아이도 고추가 들어간 음식을 먹을 수 있다. 쌀쌀한 겨울, 온 몸을 '후끈'하게 달구어 줄 홍고추 레시피를 살펴보자.
◆ 활력 충전, 홍고추 단호박 오리찜
조리시간 45분
난이도 중
재료: 단호박 1개, 브로콜리 1/4개, 양파 1/4개, 파프리카(노랑,주황,빨강) 1/4개, 식용유 1큰술, 훈제 오리 200g, 모차렐라치즈 1/2개
홍고추소스: 홍고추 3개, 물 1/4개, 간장 1큰술, 올리고당 2큰술, 맛술 1큰술, 후춧가루 약간
<만드는 법 >
1. 깨끗이 씻은 단호박을 4등분하고 씨를 제거한 뒤 김 오른 찜통에 넣어 10분간 익힌다.
2. 브로콜리는 2cm 크기로 썰어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찬물에 헹군다.
3. 양파, 파프리카도 브로콜리와 같은 크기로 썬다.
4. 홍고추는 2cm 크기로 썰고 물, 간장과 함께 믹서에 간 뒤 나머지 소스 재료를 넣어 섞는다.
5.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훈제 오리와 양파를 볶다가 홍고추소스, 브로콜리, 파프리카 순서로 넣어 볶는다.
6. 찐 단호박에 볶은 채소와 훈제 오리, 치즈를 올려 230℃로 예열한 오븐의 상단에서 10분간 구워주면 완성.
◆ 아이가 더 좋아하는 홍고추 떡갈비
조리시간 40분
난이도 중
재료: 다진 쇠고기 200g, 양파 1/4개, 홍고추 2개, 달걀 1개, 빵가루 4큰술, 식용유 1큰술, 실고추 2큰술, 양념 간장 1큰술, 깨소금 1/2큰술, 다진 마늘, 참기름 1작은술씩
떡갈비소스: 간장, 올리고당 3큰술씩, 맛술 2큰술, 설탕 1큰술, 후춧가루 약간
<만드는 법 >
1. 다진 쇠고기는 키친타월에 올려 핏물을 제거하고, 양파와 홍고추는 잘게 다져놓는다.
2. 쇠고기, 다진 양파와 홍고추, 양념, 달걀, 빵가루를 볼에 넣고 치댄다.
3. 치댄 반죽은 4등분해 직경 8cm 크기로 만들고 가운데 부분을 납작하게 눌러 모양을 다듬는다.
4.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반죽을 올려 앞, 뒤로 노릇하게 굽는다.
5. 고기가 다 익으면 떡갈비소스를 넣어 국물이 없어질 때까지 조린 뒤 2cm 길이로 썬 실고추를 앞뒤로 붙여 그릇에 담으면 완성
◆ 화끈한 음식이 당길 때! 매운 돼지고기 수삼말이
조리시간 40분
난이도 중
재료: 돼지고기(등심) 100g, 수삼 3개, 아스파라거스 4줄기, 홍고추 3개, 식용유 1큰술, 고기 밑간 맛술 1큰술, 간장1/4작은술, 후춧가루 약간
소스: 사과 1/2개, 고운 고춧가루•고추장 1/2큰술씩, 간장 1작은술, 설탕1/2작은술, 올리고당 1큰술, 물 1/4컵
<만드는 법 >
1. 돼지고기는 망치로 두드린 뒤 고기 밑간에 재운다.
2. 수삼은 깨끗이 씻어 껍질 째 4cm 길이로 썰고, 아스파라거스는 밑동을 잘라 낸 뒤 수삼과 같은 크기로 썬다.
3, 홍고추는 반을 갈라 어슷하게 채 썰어 놓는다.
4. 사과는 씨를 제거한 뒤 껍질째 믹서에 갈고 나머지 재료와 섞어 소스를 만든다.
5. 돼지고기에 썰어둔 수삼, 아스파라거스, 홍고추를 올려 돌돌 말고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둘러 굽는다.
6. 팬에 소스를 붓고 끓기 시작할 때, 돼지고기 수삼말이를 넣어 조리면 완성!
◆ 홍고추소스 두부 샐러드
조리시간 30분
난이도 하
재료 : 두부 1/2모, 영양부추 1/4단
홍고추소스: 홍고추 2개, 다진 양파 2큰술, 간장 1½큰술, 레몬즙 ½큰술, 들기름 1큰술
<만드는 법 >
1. 두부는 사방 1cm 크기로 썬다.
2. 영양부추는 씻어서 물기를 제거해 3cm 길이로 썬다.
3. 홍고추는 믹서에 갈고 나머지 재료와 섞어 소스를 만든다.
4. 접시에 영양부추와 두부를 담고 소스를 끼얹는다.
홍고추, 똑똑하게 고르기
초록색의 풋고추를 따지 않고 두면 8월 중순부터 먹음직스런 홍고추로 변하는데 이 과정에서 항산화 작용을 돕는 베타카로틴이 20배(100g당 6466.00㎍ 함유)나 높아진다. 이 베타카로틴을 꾸준히 섭취할 경우 유해산소로부터 세포를 보호하여 암, 동맥경화증, 관절염 등과 같은 성인병을 예방하며 혈액 안의 콜레스테롤을 배출, 혈압 하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1. 붉은 색깔이 선명하고 윤기 있으며 꼭지가 잘 붙어 있는 것으로 고른다.
2. 씨가 많지 않으며 크기와 모양, 색상이 균일한 것이 좋으며 첫 번째로 딴 것보다 두 번째로 딴 것이 영양가가 높다.
3. 껍질이 두꺼운 것은 쉽게 마르지 않지만 고춧가루가 많이 나오며, 얇은 것은 잘 마르지만 고춧가루의 양이 적다. 병 걸린 고추는 육안으로 쉽게 식별하기 쉽지 않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홍고추, 안전하게 보관하기
1. 홍고추는 공기 중에 오래 방치하면 캡사이신 성분이 증발하고 비타민의 효능이 떨어지므로 밀봉해 냉동 보관하는 것이 좋다.
2. 고추는 습기에 약하지만 14% 정도의 습도는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김치를 담글 때는 마른 고추를 바로 빻아 사용하거나 물에 불려 갈아 사용하면 좋다.
<도움말 : (사)한국고추산업연합회>
키즈맘 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