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8조원대까지 추락 가능성

입력 2013-12-29 22:06
수정 2013-12-30 03:44
갤럭시S4·TV 등 판매 줄어
연간 영업익은 사상최대 전망


[ 송형석 기자 ]
▶마켓인사이트 12월29일 오후 5시30분

2013년 4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8조원대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전자 사정에 정통한 시장 관계자는 29일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이 현재 증권가 컨센서스(추정치 평균)보다 20% 가까이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4분기 중 달러화 대비 원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부품 부문을 중심으로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부문별로는 디스플레이 부문의 실적이 시장 추정치를 크게 밑돈 것으로 전해졌다. 월 700만대 이상 팔릴 것으로 기대했던 갤럭시S4 판매 대수가 4분기 들어 월 300만~400만대 수준에 그친데다 TV 판매 역시 신통치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재고가 늘면서 액정표시장치(LCD) 대형패널 판매가격이 크게 떨어졌다”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부문 역시 수요는 줄어든 반면 감가상각비와 신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비용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반도체 부문도 비메모리 제품군 영업이익이 시장 추정치에 미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개발 비용은 늘어난 반면 시장 수요는 제자리”라는 설명이다. 삼성전자의 하반기 효자상품이었던 메모리 제품군 역시 12월 들어 이익 폭이 다소 둔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휴대폰 부문도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이 나올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4분기 말 글로벌 수요가 줄면서 유통 업체들의 재고가 늘었고 이로 인해 신규 판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내 시장 역시 스마트폰 보조금 규제 탓에 새 제품 판매가 위축된 상태다. 영업 외적으로는 임직원들에게 지급한 목표 인센티브와 신경영 20주년 격려금 등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4분기 업황 부진에도 불구, 삼성전자는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치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29조500억원보다 25% 늘어난 36조원대 이상이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내년 1월7일께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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