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서 주둔 미군이 철수하면 혼란에 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워싱턴 포스트(WP)는 29일 (현지시간) 미국 16개 정보기관의 조언을 받아 작성한 국가정보평가(NIE) 보고서를 인용,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하면 탈레반 등 현지 유력 인사들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의 내용을 아는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이 나토 (북대서양조약기구) 군 철수 후 일부 미군 병력을 잔류시키는 내용의 안보협정에 서명하지 않는다면 급속도로 혼란에 빠질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것.
반면 미국 일부 관료들은 아프가니스탄 보안군이 얼마나 강해졌는지를 정확히 반영하지 않은 점 등을 들어 보고서가 불공정하고 부정적으로 작성됐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이 주축이 된 나토군은 아프가니스탄 주둔 병력 7만5000명의 대부분을 내년 말까지 철수시킬 계획이다.
미국과 아프가니스탄은 나토군 철수 이후에도 대테러 임무와 군사 훈련 등을 위해 최대 1만2000명의 미군 병력을 주둔시키는 내용의 안보협정에 합의했다.
그러나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은 미군의 민가공격 중단 등 추가 요구사항을 협정에 반영 할 것을 요구, 협정 서명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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