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 한옥마을 미분양 부지, 모두 팔렸다

입력 2013-12-27 21:32
수정 2013-12-28 03:56
SH공사, 전통문화촌 등에 일괄 매각…"2014년 초 고급 한옥단지로 개발"


[ 문혜정 기자 ] 서울 은평구 한옥마을(조감도) 부지가 민간 법인과 부동산투자회사에 일괄 매각된다. 지속적인 경기 침체로 개인을 대상으로는 좀처럼 한옥 부지가 팔리지 않아서다.

서울시와 SH공사는 은평 한옥마을의 미매각 필지를 (주)한국전통문화촌과 (주)다나개발전문자기관리부동산투자회사(다나개발리츠)에 일괄 매각한다고 27일 밝혔다. SH공사는 이미 지난 18일 이들 업체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내년 2월24일까지 본계약을 맺고 잔금은 8월23일까지 받을 예정이다.

구체적인 매각 부지는 미정이다. SH공사가 한옥 단독주택을 지으려는 개인들에게 여전히 부지를 팔고 있어서다. SH공사 관계자는 “사업자들이 계약금을 내는 시점까지 팔리지 않은 전체 필지가 매각 대상”이라며 “약 82개 필지, 426억원어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H공사는 지난해 9월 시범분양을 실시한 이후 현재까지 28개 필지, 174억원어치를 매각한 상태다. 내년 초에는 마지막 46개 필지(195억원)를 직접 공급할 예정이다.

은평 한옥마을 부지의 70% 이상을 개발할 한국전통문화촌은 국회의 ‘사랑재’ 건립 등에 참여한 김인섭 한국옻칠문화연구원장 겸 한국공예산업연합회장이 대표로 있는 업체다. 다나개발리츠 등 일부 부동산투자회사의 투자를 받아 개발한다.

전통문화촌에 따르면 은평 한옥마을 1단지는 서민형 한옥이 아니라 고급 한옥 게스트하우스로 개발된다. 대기업이나 주한 외국대사관을 찾는 귀빈이 사용할 ‘영빈관’ 개념이다. 2단지는 체험형 공방이나 생활형 한옥촌, 전통문화거리로 조성한다. 김 대표는 “2000억원대 사업이라 시간은 다소 걸리겠지만 주거와 상업시설이 어우러진 서울의 대표적인 한옥촌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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