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의 환경경영, 매달 환경안전 경영위원회 열어 '안심 사업장' 만든다

입력 2013-12-27 06:58
Cover Story - SK하이닉스


[ 정인설 기자 ]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은 매달 환경과 안전만을 주제로 임원회의를 연다. 지난 5월부터 ‘환경안전보건(ESH) 경영위원회’라는 이름의 회의를 열어 환경 안전 실태를 점검하고 개선점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뿐만 아니다. 매달 ‘환경안전강화 대책위원회’도 열어 모니터링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 여기서 환경안전과 관련된 항목을 훑어보며 대응책을 마련한다. 현재 법적으로 문제가 없더라도 개선해야 할 사항이 있으면 즉시 행동에 옮기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환경안전 시설 투자를 늘리고 안전 장비와 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생산 시설이 있는 경기 이천과 충북 청주에서는 비상대응 훈련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오세용 SK하이닉스 제조·기술부문 사장은 “환경안전 분야가 중요하다는 점을 늘 상기하고 적극적으로 외부의 평가를 받고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지역사회가 신뢰하고 임직원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안전한 사업장을 만드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실시한 조직 개편에서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경영 의지를 반영했다. 지난 9월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비상사고 대응 능력을 키우기 위해 이천사업장 내에 있는 중앙방재실을 통합했다. 또 환경안전본부를 신설해 제조 전문가인 김동균 부사장을 본부장으로 임명했다. 기존 환경안전 조직의 위상을 높인 것이다.

이 회사의 안전 경영은 내부 감시로만 끝나지 않는다. SK하이닉스는 올 들어 환경 분야 전문가와 시민단체 중심으로 ‘환경경영 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운영했던 ‘환경경영 검증위원회’를 확대 개편한 것이다. 분기마다 열리는 자문위는 객관적인 시각으로 회사의 환경 및 안전 경영을 검증하는 역할을 한다. SK하이닉스는 자문위에서 나오는 내용을 회사 경영에 반영하고 있다.

협력사와도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협력사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환경협의회’를 매달 연다. 이 자리에서 협력사들의 애로 사항을 듣고 안전관리방침을 공유한다. 작업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와 대응방안도 논의한다.

협력사와 함께 안전사고를 예방하려는 의지는 자연스럽게 공동 서약으로 발전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4월 106개 협력사와 환경안전 의식의 중요성을 확산시키기 위해 안전 서약을 맺었다. 이후 비상사태에 대응할 수 있는 합동훈련과 환경안전점검을 수시로 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협력사들이 환경경영을 체계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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