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겨울나기의 비결 '모과차'

입력 2013-12-26 15:36
[ 최지윤 인턴 기자 ] 예로부터 모과를 보면 네 번 놀란다는 말이 있다. 못생겨서 놀라고, 향이 너무 좋아서 놀라고 또 아무런 맛이 없어서 놀라고 그 효능이 좋아서 놀란다고 한다.

추운 겨울이면 유달리 생각나는 따뜻한 모과차. 따근하게 우려낸 차 한잔은 꽁꽁 얼었던 몸과 허전했던 마음까지 사르르 녹여준다. 가을에 담근 모과차는 겨울이 되면특유의 풍미가 살아난다. 특히 감기로 고생하는 이들에게 모과차만큼 좋은 것도 없다. 아이부터 남편까지 좋아하는 모과차 만들기.


모과차는 약 3㎜ 두께로 썰어서 하루 반쯤 물기를 말린 모과를 물에 넣고 우려 내서 마시는 음료다.특히 한방에서 모과는 맛이 시고 성질이 따뜻해 위장의 기능을 좋게 할뿐만 아니라 관절통, 피로회복에 좋다. 또한 모과는 비타민C가 풍부해 환절기 감기 예방에 효과적이며 피부를 더욱 윤택하게 만든다.

모과차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요리재료

· 모과(300g) 2개, 설탕 2/3컵, 꿀 1숟가락, 물 2/3컵, 잣8개, 대추 4개 등

2) 기본정보

· 조리시간 : 30분
· 분량 : 4인분기준

3) 요리과정

01. 잘 익은 모과를 깨끗이 씻어 물기를 없앤 뒤 4등분한 다음 3mm 두께로 얇게 썬다. 모과는 씨 부분을 도려내서 납작하게 썰어야 한다. (모과는 채반에 말린 것 혹은 말리지 않은 생 것 그대로 사용해도 좋다.)

02. 모과를 동량의 설탕에 버무려 병에 눌러 담고 여분의 설탕으로 위를 덮는다.

03. 냄비 혹은 주전자에 설탕과 물을 동량으로 넣고 모과의 향과 맛이 우러나도록 푹 끓인다. 이때 젖지 말고 끓어야 한다.

04. 설탕이 녹은 후에 꿀을 넣어 약한 불로 10분 정도 끓인 다음 식혀서 시럽을 만든다.

05. 2~3일이 지나 모과가 설탕에 절여져 병 윗부분에 공간이 생기면 시럽을 병에 붓는다. 모과 조각이 위에 뜨지 않도록 저장하며 10일에서 1개월 가량 숙성시킨 후 마실수 있다.

06. 모과청에 물 2컵 정도를 넣고 10분 가량 끓인 후 차로 마신다. 여기에 채 썬 대추와 잣을 띄워 내면 색깔이 잘 어울려 시각적으로도 맛을 더한다.

4) 요리 팁

· 모과는 표면에 정유 성분이 있어 끈끈한데 이것이 향과 효능을 더해 준다. 따라서 모과는 껍질 부분에 향이 나는 성분이 많으므로 껍질째 담그는 것이 좋다.

· 모과에 계피를 넣어 끓이면 은은한향을 느낄수 있다. 또 백설탕을 사용하면 모과 특유의 향을 살릴 수 있다.

· 모과차는 건더기를 다시 끓여 마셔도 좋으며, 유자차와는 달리 조직이 단단해서 끓인 후 마셔야 향이 더 잘 우러난다.

5) 활용법

· 모과를 햇볕에 말려 한 줌씩 광목주머니에 싼 후 뜨거운 물이 담긴 욕탕에 넣고 10분간 우린 다음 그 물에서 목욕을 해도 좋다.

· 모과차의 건더기는 버리지 말고 잼을 만들어 먹을수 있다. 건더기를 잘게 썰어 푹 삶은 다음 약한 불로 설탕을 넣고 수저로 저으면서 서서히 졸인다. 여기에 소금을 약간 넣으면 모과의 신맛과 단맛이 살아나 맛있는 잼이 완성된다.

6) 주의

· 우리 몸에는 해로운 돌세포가 많기 때문에 시면서 떫은 모과를 생으로 먹는 것은 좋지 않다.

· 모과의 떫은 맛을 내는 성분인 탄닌은 체내에서 수렴작용을 하기 때문에 설사 환자에게 좋다. 반면 모과는 소변을 농축시켜 양을 적게 만들므로 변비 환자 혹은 신장질환이 있는 사람은 삼가야 한다.

<참고: 우리아이 이유있는 레시피(소풍), 장소영 저>

최지윤 인턴 기자 wld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