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인사 잡음

입력 2013-12-26 13:46
수정 2013-12-26 18:20
(박수진 중소기업부 기자)내년 1월1일 출범할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 인선을 놓고 잡음이 일고 있다. 청와대에서 육사 출신의 중소기업청 전직 인사를 낙점해 놓고 공모 절차를 요식 행위로 진행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24일 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업계에 따르면 초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 공모에는 12명이 응모, 이 중 전직 중소기업청 인사와 대학교수 등 3명이 최종 후보로 청와대에 올라가 있다. 업계에서는 벌써부터 “육사 출신의 중기청 전직 인사가 이미 낙점을 받은 상태에서 대학 교수들이 들러리를 서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낙점 인사로 알려진 사람은 경기지방중소기업청장을 지냈던 이일규 한국디자인경영협회 이사장(63·사진)이다. 그는 육사 28기로 1978년 행정부(상공부 무역정책과 사무관)로 옮겨 관료 생활을 시작한 ‘유신 사무관’이다. 산업자원부에서 기술지원국장까지 하다 중기청으로 옮겨 2006년 경기지방중소기업청장을 마지막으로 공직을 떠났다. 이 후 한국디자인진흥원장, 한국디자인경영협회 이사장 등 줄 곧 디자인경영 분야에서 일해왔다.

업계서는 이 이사장의 낙점 배경으로 육사 후배인 박지만 EG회장(육사 37기)과의 인연 또는 박근혜 대통령 후보 캠프 경력 등을 꼽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센 분이 내려온다는 얘기에 유력한 후보였던 중기청 고위 관계자도 응모 자체를 포기하는 등 구설수가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이사장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해서 “낙점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며 박지만 회장과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라고 부인했다. 그는 “과거 중기청 벤처정책과장으로 있으면서 소상공인·전통시장 정책을 총괄했고, 지난해 대선과정에서 박근혜 후보 정책자문그룹 일원으로 전통시장 대책 보고서를 만들었다”며 “이 분야에서 전문성을 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1300여개 전통시장 지원업무를 맡고 있는 시장경영진흥원과 270만 소상공인 지원업무를 담당하는 소상공인진흥원을 통합해 출범할 예정이다. 이사장 임기는 3년이며 직무수행 실적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임이 가능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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