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형석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26일 바이오랜드에 대해 실적도 주가도 바닥을 벗어나는 국면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만5000원을 유지했다.
한치형 한국증권 애널리스트는 "화장품원료 매출은 전방산업 업황이 개선되며 회복 중인 가운데 건강기능식품원료 매출은 고객사 재고조정 마무리되며 정상화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실적은 2분기를 저점으로 회복 추세이며 올해 상저하고의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 증권사는 바이오랜드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700억원과 120억원으로 각각 전년보다 4%, 23%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순이익은 법인세 부담 완화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인 105억원(+2%)으로 전망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바이오랜드 주가는 올해 들어 29% 하락했다며 4월 고점 대비로는 42% 하락해 실적 실망감이 과도하게 반영된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바이오랜드 매출의 35%(화장품원료 내 61%)를 차지하는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실적이 저점을 지나 완만한 회복국면에 진입, 2014년 턴어라운드될 것이라는 견해가 일반적이어서 바이오랜드 화장품원료 부문의 실적개선 기대감이 높아지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내년 상반기 아모레퍼시픽의 상해공장 증설(기존 대비 생산능력 2배 이상 확대)이 완료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에 따라 바이오랜드의 중국 수출도 늘어날 전망이다. 이와 별도로 내년 하반기부터 로컬업체를 타깃으로 한 중국 내 자체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건강기능식품원료는 고객사 재고조정 마무리, 헛개나무 추출물 리뉴얼 제품 출시, 진생베리 추출물 판매호조 등으로 영업환경이 개선될 것이라고 한 애널리스트는 전망했다.
그는 "올해 30억원 이상의 매출이 예상되는 진생베리는 인삼 뿌리보다 뛰어난 효능(자양강장, 항산화 작용)을 지닌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헛개나무만큼 부각될 가능성에 주목한다"고 했다.
한국증권은 바이오랜드의 2014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800억원, 150억원으로 올해보다 14%와 25%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국내 최대 화장품원료 업체로 내년 전방산업 턴어라운드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건강기능식품원료도 제품과 매출처 다변화가 함께 이뤄지며 성장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바이오랜드 주가가 2014년 전망치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2.6배로, 화장품업체의 2014년 전망치 기준 평균 PER 대비 37% 할인됐다며 상승여력이 충분해 저가매수 기회로 판단된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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