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음운전 사고 차단…이탈 경보시스템 '눈에 띄네'

입력 2013-12-26 06:59
현대모비스와 함께하는 車 이야기


[ 전예진 기자 ] 이른 아침 출근을 위해 매일 서해안 고속도로를 달리는 회사원 윤모씨. 오늘도 어김없이 고속도로에 들어서 액셀러레이터를 밟으며 가던 길을 재촉하고 있었다. 하지만 어제 과음을 한 탓인지 몸은 금세 나른해지고 눈꺼풀이 내려앉았다. 시속 100㎞로 달리다 보니 어느새 감각은 무뎌지고 핸들을 잡고 있던 양손에 힘이 빠지면서 차가 우측으로 쏠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 순간 옆 차선을 달리고 있던 차량이 경적을 울리는 바람에 윤씨는 정신을 차려 핸들을 바로잡았다.

졸음 운전이나 운전 부주의로 옆 차선을 침범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차선 이탈은 빠른 속도로 질주하는 고속도로 주행에서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차선 이탈로 인한 사고를 방지하는 기술인 차선이탈경고시스템(LDWS·Lane Departure Warning System)을 개발해 적용 차종을 확대하고 있다.

LDWS는 운전자가 방향 지시등을 작동하지 않은 채 차선을 이탈하면 이를 알려줘 안전운전을 돕는 주행편의 시스템이다. 주행 때 룸미러에 내장된 카메라가 전방을 촬영하고 카메라를 통해 수집한 도로영상은 실시간으로 영상 처리장치인 전자제어장치(ECU)로 보내진다. ECU는 도로영상을 파악해 차선 이탈 위험이 감지되면 경보장치에 명령을 내린다.

현대모비스는 2009년 세계 최초로 중앙차선과 일반차선을 구분할 수 있는 차선이탈경고시스템을 개발했다. 일반 차선이탈 때 클러스터에 경고등과 함께 경고음을 발생시키고 차선 이탈 상황이 3초 이상 지속되면 프리 세이프 시트벨트의 떨림을 통해 경고를 준다.

LKAS(Line Keeping Assistant System)는 LDWS에서 한 단계 진보한 시스템이다. 운전자에게 차선 이탈을 경고할 뿐만 아니라 자동으로 핸들을 틀어 차선을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

현대모비스는 작년 말 LKAS 소프트웨어에 대한 자동차 기능 안전성 국제표준인 ISO 26262를 획득했다.

< 현대모비스 기술연구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