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내달 A3세단 출시
벤츠도 쿠페 CLA 출격대기
포르쉐 SUV 마칸 관심집중
현대차, LF쏘나타 준비
[ 전예진 기자 ]
내년 자동차 시장의 키워드는 수입 소형차와 국산 중대형차다. 수입차 업체들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연비가 좋은 소형차를 대거 들여온다. 올해 인기를 끌었던 해치백(객실과 트렁크 구분이 없는 차)뿐만 아니라 꾸준히 인기인 세단, 날렵한 쿠페(문짝이 두 개이며 지붕이 낮고 날씬한 모양의 차), 실용적인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까지 다양한 종류의 소형차가 출시될 예정이다. 국산차는 주력 모델인 중대형차를 내세워 반격에 나선다. 지난달 출시한 현대차 제네시스의 뒤를 이어 디젤 엔진을 장착한 중형 세단이 안방 사수에 나선다.
○경제성 더한 수입 소형차
내년 신차 시장의 첫 번째 주자는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아우디다. 아우디는 다음달 6일 소형차 A3 세단을 출시한다. 경쟁 브랜드보다 국내 소형차 시장에 뒤늦게 뛰어든 아우디는 세단으로 차별화 전략을 세웠다. BMW가 작년 출시한 1시리즈와 벤츠 A클래스, B클래스는 모두 해치백 형태지만 아우디 A3는 대중적인 세단 형태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거부감을 줄였다. A3 세단은 A3 해치백보다 폭은 11㎜ 넓고 높이는 9㎜ 낮아 훨씬 날렵하고 안정적 모습이다. 벤츠도 다음달 소형 쿠페 CLA를 출시한다. 실용성을 높인 4도어 쿠페다. 작년 말 1시리즈를 출시했던 BMW는 내년에 후속 쿠페 모델인 2시리즈를 선보인다. 1~7시리즈까지 모든 라인업을 완성하고 수입차 1위 자리를 지키겠다는 전략이다. 폭스바겐은 7세대 골프의 파생 모델인 골프 GTI와 골프 GTD를 내놓고 해치백 강자로 자리 굳히기에 나선다. 시트로엥도 소형차 C4 피카소를 출시한다.
중량감 있는 중대형 모델들도 대기 중이다. 포르쉐는 5월 카이엔보다 작은 콤팩트 SUV ‘마칸’을, 벤츠는 GLA 클래스를 각각 선보인다. 닛산은 다음달 7인승 패스파인더를 내놓고 BMW X6 풀체인지(완전 변경) 모델, 크라이슬러의 7인승 미니밴 그랜드 보이저 등도 대기 중이다. 경쟁이 치열한 수입 중형 세단 시장에서는 인피니티가 스포츠세단 G37 후속 모델인 중형차 Q50으로 도전장을 던진다. 재규어는 프리미엄 세단 XJ의 레이싱 버전인 XJR을 준비 중이다. 랜드로버의 레인지로버 이보크, 디스커버리4 연식 변경 모델도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차, 신형 쏘나타로 승부
수입차 업체가 다양한 소형차로 물량 공세를 편다면 국산차는 한두 가지 볼륨 모델(대량 판매모델)로 맞선다.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 출시되는 LF 쏘나타에 승부를 걸고 있다. 2009년 YF 쏘나타 출시 이후 5년 만에 나오는 풀체인지 모델이다. 내년 4월 열리는 미국 뉴욕오토쇼에서 처음 공개될 예정이다. 신형 쏘나타는 디젤 엔진이 장착된 모델도 나올 것으로 알려져 벌써 관심이 높다.
기아차는 내년 상반기에 미니밴 카니발, 하반기엔 쏘렌토 풀체인지 모델을 각각 내놓는다. 카니발은 2006년 출시된 뉴 카니발과 그랜드 카니발 이후 8년 만에 나오는 신차다. 쏘렌토는 5년 만에 완전히 변신한다.
다른 국산 브랜드는 주력 모델의 디자인을 소폭 변경한 부분 변경 차량을 선보인다. 한국GM은 디젤 자동차의 인기가 높아지는 추세를 반영, 중형 세단 말리부와 소형 SUV 트랙스의 디젤 모델을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르노삼성차는 소형 SUV QM3의 판매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내년에는 SM시리즈와 QM5의 부분 변경 모델 외에 신차가 없다. 쌍용차도 2015년 소형 SUV X100(프로젝트명) 출시 전까지는 코란도C와 렉스턴 등 기존 SUV 판매에 집중할 계획이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