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페 에어쿠션 XP'
[ 민지혜 기자 ]
아모레퍼시픽의 대표 화장품 브랜드 ‘아이오페’는 지난 9월 말 ‘에어쿠션’의 누적 판매량이 1000만개를 돌파했다고 발표해 업계를 놀라게 했다. 2008년 3월 처음 출시한 아이오페의 에어쿠션이 1000만개나 팔렸다는 건 한국 여성(20~69세 전국 여성 인구 2414만9865명 기준) 2.4명 중 1명이 사용했다는 뜻이다.
에어쿠션 1000만개를 일렬로 늘어놓으면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왕복 거리와 맞먹을 정도다. 아모레퍼시픽은 스킨 로션 에센스 등 화장품 여럿을 합친 라인이 많이 팔릴 순 있지만 에어쿠션 단품 하나로만 이 기록을 달성한 점이 의미가 있 다고 강조했다.
에어쿠션은 출시되자마자 독특한 콘셉트로 주목받은 제품이다. 마치 주차 도장을 찍어내듯 제품을 만든 것 자체가 독특했다는 평가다. 이 에어쿠션은 촉촉한 파운데이션을 눌러 퍼프에 묻힌 뒤 얼굴에 그 촉촉함을 그대로 전달, 피부를 윤기 나게 표현해주는 화장품이다.
마치 화장하지 않은 듯한 ‘생얼 메이크업’ 트렌드와 맞물려 여성들의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아이오페의 에어쿠션이 인기를 누리자 다른 화장품 브랜드에서도 비슷한 쿠션 제품을 줄줄이 출시했다. 비슷한 제품이 많았지만 에어쿠션의 매출 그래프는 계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해 여름 에어쿠션의 판매액은 1000억원을 돌파(2013년 1~7월)했다. 특히 지난 4월 ‘에어쿠션 XP SPF 50+/PA+++’(30g·4만원대)로 제품이 업그레이드되면서 촉촉함과 매끈함이 강화돼 신규 고객이 더 늘었다는 설명이다. 에어쿠션은 미백, 자외선 차단, 주름개선 기능을 갖추고 있다. 피부 톤과 커버력에 따라 내추럴(21호, 23호), 쉬머(22호), 커버(21호, 23호)로 나뉜다.
송진아 아이오페 브랜드 매니저(팀장)는 “에어쿠션은 단 한번의 TV광고 없이 출시 때부터 혁신성에 기인한 제품력으로 인정받았고 그 이후 고객의 자발적 입소문을 통해 마니아가 많아진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에어쿠션처럼 고객의 니즈에 딱 맞는 혁신적이고 우수한 제품을 개발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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