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투자 유망 주식 찾아보니 ⑨] 오리온, 중국 훈풍 타고 '황제주' 왕관 되찾을까

입력 2013-12-24 14:29
수정 2013-12-24 17:05
[ 김다운 기자 ]
글로벌 이슈로 파란만장했던 2013년 증시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내년에는 2년간 이어졌던 박스권 장세를 매듭짓고 코스피가 사상최고치를 다시 쓸 수 있을지 기대된다. [한경닷컴]은 내년 증시를 주도할 투자 유망 주식을 찾아봤다. 17개 증권사의 추천을 받아 10개 주도주를 선별했다. <편집자 주>

오리온이 2014년 짝수 해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 오리온 주가는 지난해 두배 가까이 급등, 100만 원 고지에 올랐다. 올 4월에 123만9000원까지 상승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하지만 오리온은 대내외 악재로 파란만장한 2013년을 보냈다. 친인척 기업인 동양그룹 부도 사태로 자금지원 논란에 휘말렸다. 오너 경영자인 담철곤 오리온 회장과 이화경 부회장이 퇴진해 시장에 불안감을 주기도 했다. 불황과 대형마트 규제 등으로 내수시장이 위축됐고, 스포츠토토 위탁사업 만료기간이 다가온 것도 악재였다. 주가도 내리막을 걸으며 80만 원 대까지 뒷걸음질했다.

내년엔 달라진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4개 증권사가 내년도 투자유망 종목으로 오리온을 꼽았다.

가장 큰 호재는 중국시장이다. 중국 진출에 공격적인 오리온은 대표적인 '중국소비 수혜주'로 평가받아왔다. 2012년의 놀라운 상승세도 이런 배경에서다. 올해 주춤했던 중국시장 모멘텀이 내년에 재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승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중국내 프로모션, 위안화 절하 등으로 중국에서 성장세가 둔화됐으나 내년엔 고성장 추세로 복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리온은 올 8월 중국에서 비스킷 '고소미'를 출시했다. 1000억 원 매출 상품으로 만들 계획이다. 내년에는 고소미 효과로 400억 원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내년 가동 예정인 심양공장 효과도 기대된다.

양일우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새로운 지역으로 진출해 손쉬운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 며 "중국 양과 수요도 연 30% 이상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리온의 스포츠토토 운영사업은 내년 3월 만료된다. 스포츠토토 매각 대금이 해외시장 개척에 사용될 경우 장기 성장성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분석도 있다. 중국에 이은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도 크다.

양 애널리스트는 "스포츠토토 매각 대금으로 인도네시아 등 새로운 신흥시장 진출하는 시나리오는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송광수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점유율 1위로 도약한 베트남 시장을 기반으로 동남아·중동 진출을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장기 성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설문 참여 증권사: 대신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우리투자증권, 이트레이드증권, 하나대투증권, 하이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증권, 현대증권, IBK투자증권, KB투자증권, KDB대우증권, KTB투자증권, LIG투자증권, NH농협증권, SK증권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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