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대입] 주요대학 정시 경쟁률↓ '하향지원'… 마지막날 눈치작전 치열할 듯

입력 2013-12-24 12:48
수정 2013-12-24 14:39
SKY 등 주요대학 지원율 떨어져… 한양대·이화여대는 올랐다
새 수능에 난이도 높아 '안전지원' 경향… 교대 경쟁률은 상승


[ 김봉구 기자 ] 올해 대입 정시모집에서 주요대학의 경쟁률이 대부분 떨어졌다. 첫 수준별 선택형 수능 시행에 따른 하향 안전지원 추세 탓으로 풀이된다. 원서 접수 마지막 날인 24일 막판까지 수험생들의 눈치작전이 치열할 전망이다.

24일 대학과 입시업체들에 따르면 현재까지 원서 접수를 마감한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주요대학 경쟁률은 지난해에 비해 하락세를 나타냈다.


일반전형 기준으로 △서울대 4.76대 1→4.27대 1 △연세대 4.97대 1→3.79대 1 △고려대 3.94대 1→3.5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또한 성균관대(5.88대 1→5.3대 1) 서강대(5.46대 1→4.27대 1) 한국외대(3.94대 1→3.7대 1) 동국대(5.69대 1→4.49대 1) 숙명여대(4.56대 1→4.19대 1) 등도 일제히 전년 대비 경쟁률이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원서 접수 마감 시기가 다른 대학 간의 영향력도 크지 않았다. 입시전문가들은 지난 20~21일 원서 접수를 마친 서울대와 고려대의 경쟁률 하락으로 인해 23일 마감하는 연세대 성균관대 서강대 등의 경쟁률이 올라갈 수 있다고 관측했으나, 이들 대학 또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 오종운 평가이사는 "올해 SKY 등 주요대학 경쟁률이 낮아진 것은 인문계를 중심으로 수능 상위권 고득점자들의 수시모집 합격이 많았던 영향이 있었다"며 "수준별 수능 시행으로 합격 예측이 어려워져 수험생들이 하향 안정지원 추세를 보인 것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늘교육 임성호 대표도 "선택형 수능 실시와 함께 수능이 어렵게 출제돼 하향 안정지원 경향이 나타난 것"이라며 "내년엔 영어의 선택형 수능이 폐지되고 정시 비중이 높아지는 등 다시 대입제도 변화가 있기 때문에 부담감을 느낀 수험생들이 올해 합격하고자 눈높이를 낮춘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주요대학 가운데 한양대(4.62대 1→5.43대 1)와 이화여대(3.65대 1→4.12대 1)를 비롯해 서울교대 등 교대(전국 10개 교대 평균 2.45대 1→2.69대 1)는 경쟁률이 올라 눈길을 끌었다. 올해 반등세로 돌아선 교대 경쟁률은 경제불황 장기화로 안정된 전문직 선호 현상이 커져 지원자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한양대의 경우 지원자 수는 지난해 5867명에서 올해 5280명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모집정원 규모가 줄어 경쟁률은 상승했다. 이화여대 측은 "올해 수준별 수능이 치러지고 예상보다 어렵게 출제돼 정시 지원율이 낮아질 것으로 보였지만, 수시 경쟁률 못지않게 정시에서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며 반겼다.

한편 '다;군을 포함해 선발하는 중앙대 경희대 건국대 홍익대 등 전국 171개 대학이 24일 원서 접수를 마감한다.

앞서 접수를 마감한 서울대·고려대 등도 원서 접수 마지막 날 50% 이상의 지원자가 한꺼번에 몰렸다. 대학 입학관계자들은 이날도 막판까지 수험생들의 눈치작전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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