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빅데이터 이어 지도앱 개발사 인수…콘텐츠 고도화 행보

입력 2013-12-24 11:33
수정 2013-12-24 11:41
빅데이터 분석업체에 이어 지도서비스 강화…자체 콘텐츠 '고퀄리티화'


[ 김민성 기자 ] 애플이 지도서비스 개발사 '브로드맵(BroadMap)'과 노트앱 제작업체 '캐치(Catch)'를 인수했다. 앞서 2억 달러(약 2200억원)에 사들인 소셜데이터 분석업체 톱시(Topsy)까지, 아이폰 등에 선탑재한 자체 콘텐츠의 질을 고도화하려는 행보를 풀이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나인투파이브맥 등 외신은 애플이 최근 이들 두 업체를를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 인수가격은 알려지지 않았다.

브로드맵은 레바논에 있는 기업으로 디지털 지도 및 지도정보 서비스(GIS)를 개발하고 있다. 주 거래대상이 정부와 기업일만큼 완성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애플은 브로드맵이 보유한 다양한 지형 데이터 및 공간 표현 기능, 지도 제작 기술 등을 지도서비스에 적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애플 지도의 정확도와 사용성을 개선해 지도서비스 이용성을 높인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애플 '지도'는 애플 제품 내장앱. 사용자가 지도를 확대해도 정교하게 그래픽과 텍스트를 구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외에도 턴 바이 턴 음성 길 안내 및 플라이오버 모드, 인터랙티브 3D지도 등 기능을 갖췄다.

캐치는 샌프란시스코 기업으로 에버노트와 유사한 클라우드 기반 노트 앱을 개발하고 있다. 에버노트의 오랜 경쟁사였지만 지난 8월 서비스 종료를 공식 발표했다.

특히 캐치는 안드로이드용 지도기반 서비스 앱인 '콤파스'를 개발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캐치 인수 이유 역시 브로드맵과 같은 애플 지도서비스 강화 차원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애플이 소프트웨어 개발사를 연이어 인수하는 배경은 전용 콘텐츠 고도화에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스마트폰 중앙처리장치(CPU)인 칩 성능이 크게 개선되면서 고퀄리티 콘텐츠 구동이 쉬어지고 있다.

아이폰5S 등 애플 신제품에는 처리속도를 배가한 64비트 A7칩이 내장됐다. 이 칩은 종전 A6보다 속도가 31% 빨라 실제 데스크톱 수준의 작업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칩 처리 속도 및 무선데이터 통신이 빨라지면서 지도앱 같은 고도화된 대용량 서비스도 모바일 이용에 무리가 없다.

앞선 톱시 인수는 빅데이터 규모의 이용자 성향을 세부 분석, 아이튠스나 시리 등에 자동 추천·맞춤 정보 제공을 늘리기 위한 전략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트위터 @mean_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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