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코'부터 '애니메이션'까지 풍성…크리스마스 특선 영화 BEST

입력 2013-12-24 11:16
수정 2013-12-26 14:10
[ 최지윤 인턴 기자 ] 크리스마스 날 아침, 산타할아버지가 놓고 간 선물을 보고 행복했던 기억 하나쯤은 다들 가지고 있을 것이다.하지만 산타할아버지가 없다는 사실을 안 순간 그 실망감과 충격은 감출 수 없다.

누군가에게는 크리스마스가 사랑하는 친구, 연인, 가족 등과 보내는 행복한 날이지만 또 누군가에게는 23일에 잠들어서 26일에 깨고 싶을 정도로 쓸쓸한 날이기도 하다. 올 겨울 크리스마스도 영화 '나 홀로 집에'의 캐빈과 보낼 이들에게 새로운 파트너를 권한다. 성탄절 특선 영화와 함께라면 더이상 외롭지 않을 것이다.

◆ 20~30대, 로맨스 영화로 연애 세포 자극

30대의 외로움은 20대와 비교가 안 된다. 축적된 내면에서 품어져 나오는 외로움이라고 할까. 크리스마스 날 홀로 보내는 일이 한두 번도 아닌 이들에게 딱 맞는 영화가 있다.

바로 '건축학개론'과 '러브액츄얼리'다. 크리스마스 당일 새벽 1시5분, 낮 1시10분 SBS와 영화전문채널 OCN에서 각각 방영된다. 이 영화를 아직 보지 않았다는 것은 자신이 오래된 솔로임을 증명하는 것이지만 이미 본 이들 역시 다시 봐도 좋을 영화다. 20대 풋풋한 사랑을 추억하면서 내면 속 깊이 숨겨둔 연애 세포들을 오롯이 자극할 수 있다.

'건축학개론'은 스무 살 승민(이제훈·엄태웅)이 건축학개론 수업에서 처음 만난 음대생 서연(수지·한가인)에게 반한 뒤 15년 만에 다시 만나 집을 완성하면서 싹트는 두 사람의 새로운 감정을 담았다.

'러브 액츄얼리'는 열한개의 다른 사랑을 통해 '당신은 지금 어떤 사랑을 하고 있나요?'라고 되묻는 영화다. 지금 사랑하고 있는 이들 혹은 이미 지나간 사랑에 아파하는 이들 모두에게 사랑은 어디에나 존재한다고 말한다.

로맨스 영화가 체질에 안 맞는 이들에게는 '해리포터' 및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추천한다. 채널CGV는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새벽부터 연달아서 '해리포터' 시리즈를 방영한다. '반지의 제왕'은 24일 오후2시20분부터 OCN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 10대, 온가족 함께 애니메이션으로 동심 자극

10대 어린이 및 청소년들에게는 성탄절 단골 특선 영화인 '나홀로집에'보다 좋은 것이 없다. 채널 CGV는 25일 낮12시부터 '나홀로집에1, 2, 3' 시리즈를 연달아 방영한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어린이들을 위해 SBS는 애니메이션 '마당을 나온 암탉'을, 교육방송채널 EBS는 '스노우맨'과 '라이온킹'을 각각 준비했다.

'마당을 나온 암탉'은 양계장을 탈출한 겁 없는 암탉과 철부지 청둥오리의 기막힌 만남을 그렸다. 문소리, 유승호, 최민수 등의 연기파 배우들이 더빙을 맡아 더욱 실감나는 연기를 느낄수 있다.

'스노우맨'은 크리스마스가 가까운 겨울날, 소년이 정성들여 만든 눈사람이 밤 12시 가 되자 그를 데리고 산타클로스가 살고 있는 북극으로 데려가 추억을 쌓는 이야기를 담았다.

한편 크리스마스를 맞아 극장 영화도 풍성하다. '러브액츄얼리' '노팅힐'의 리차드 커티스 감독의 영화 '어바웃 타임'과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삶을 모티브로 삼은 작품 '변호인'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밖에 '캐치미' '호빗:스마우그의 폐허' '집으로 가는 길' 등이 절찬 상영 중이다.

최지윤 인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