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진 아산병원 교수팀, '암 세포 자살' 유도 물질 발견

입력 2013-12-23 21:36
수정 2013-12-24 04:03
[ 이준혁 기자 ] 세포가 자신의 불필요한 성분을 스스로 잡아먹는 ‘자식작용’을 이용해 암 세포를 죽이는 새로운 표적 치료제 후보물질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견됐다.

서울아산병원 아산생명과학연구원 의생명연구소 황정진 교수(사진)팀은 특정 화학물질(BIX-01294)로 암세포의 자식작용을 유도해 암세포를 죽이는 데 성공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Autophagy) 12월호에 게재됐다. 기존 항암제는 불필요한 세포가 스스로 죽도록 명령하는 ‘세포 자살’을 유도해 암을 치료한다. 하지만 암 세포의 경우 유전자 돌연변이 때문에 세포 자살이 잘 일어나지 않아 기존 치료제 효과에 한계가 있었다.

황 교수팀은 2400개의 화학물질 중 자식작용을 많이 유발하는 물질(BIX-01294)을 선별 배양한 후 세포 사멸 효과를 측정했다. 그 결과 정상 세포보다 암 세포에서 세포 사멸이 50% 증가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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