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북한 내부 혼란에 따른 도발 가능성을 언급하며 전기 및 수도, 가스 등 기반 시설 테러에 대비해야한다고 밝혀 주목된다.
박 시장은 23일 오전 경기 과천 남태령 소재 수도방위사령부를 찾아 김용현 사령관을 만난 자리에서 "북한은 도발 가능성도 있고 언제 어떻게 그 내부에서도 여러 혼란이 생길지 모른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성택 전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공개 처형 이후 혼란에 대비 군관 협력을 강화해야한다고 주문했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서울시 행정국장과 비상기획관을 통해 핫라인을 유지하고 군 장병 사기를 올리는 일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협조 요청을 해달라"면서 "수방사 덕분에 1000만 시민과 1200만명 외국인 관광객이 안심하고 서울에 올 수 있다"라고 격려했다.
김 사령관은 이에 대해 "지금 북한 상황이 안 좋아 비상체제"라며 "김정은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폭력적, 우발적 성격이 있어 전쟁을 최대한 억제하는 게 우리 역할"이라고 답했다.
박 시장은 이어 경기 화성 해병대사령부를 방문, 이영주 사령관과 만난 자리에서 "서울시청 지하에는 핵 공격에도 대비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 있다"면서 "경찰청장, 서울시장, 수방사 사령관이 전기, 가스, 상하수도 테러에 대비해 언제든 대비할 수 있도록 화상회의도 한다"고 언급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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