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혁현 기자 ] 유가증권시장의 올 하반기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3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하반기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13조1489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2010년 하반기 15조8941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인 이래 최고 수준이다.
외국인은 올 7월부터 10월까지 15조3237억원 어치 주식을 샀다. 특히 8월23일부터 연속으로 44일간 13조9007억원을 순매수했다. 역대 최장기간 '사자' 행진이다.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외국인 시총비중은 올 상반기 33.87%에서 하반기 35.57%로 1.7%포인트 확대됐다.
전기전자, 운수장비, 화학 업종에 외국인의 '매기'가 쏠렸다. 외국인은 전기전자(5조7554억원), 운수장비(2조5651억원) 업종을 많이 샀다. 화학 업종도 1조5243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음식료품(2290억원), 의약품(1934억원) 등은 팔았다.
종목별로는 삼선전자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외국인은 하반기 들어 삼성전자 주식을 3조7434억원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2조4206억원)와 NAVER(1조1389억원)에 대한 투자심리도 좋았다. 외국인의 '사자' 덕분에 올 하반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NAVER는 각각 4.40%, 13.94%, 55.94% 올랐다.
반면 외국인은 NHN엔터테인먼트 주식 4978억원 어치를 팔았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주식도 각각 2822억원, 2595억원 순매도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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