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사랑도 피해가지 못한 소아 변비…해결책은?

입력 2013-12-20 11:28
수정 2013-12-20 14:53
[ 이주희 인턴 기자 ]
'먹방의 신예' 추사랑도 소아 변비의 고통을 비켜가지 못했다.

지난 8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 6회에서 추사랑은 변비로 인해 왕성하던 식욕을 잃은 모습을 보였다.

아빠 추성훈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산책을 나가고 화장실에도 데려 가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추사랑은 속이 더부룩한지 계속 칭얼거렸다. 결국 치료용 좌약을 투입했고 3일 만에 변비 탈출에 성공했다. 변비를 해결한 추사랑은 다시 활발한 먹성을 되찾아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그렇다면 소아변비의 원인과 해결책은 무엇일까.


◆ 배변횟수, 변의 유형, 통증 체크해야

의사 표현이 어려운 소아의 경우 변비인지 아닌지는 부모가 증상을 꼼꼼히 체크해야 알 수 있다. 배변횟수가 주 2회 이하로 매우 적고 딱딱한 변 때문에 통증을 호소한다면 소아변비를 의심해 볼 수 있다. 딱딱한 변이 뱃속에 차 있을 때는 물변을 팬티에 지리기도 한다.

급성 복통은 변비를 겪는 여아에게서 자주 발견되는 증상이므로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 소아변비, 식생활과 밀접

소아변비는 일반적으로는 먹는 것과 관련이 있다. 변은 원래 덩어리를 만들어주는 음식을 먹어야 잘 만들어진다.

돌이 지난 아기에게서 가장 흔히 보는 변비는 우유를 많이 먹을 경우에도 생긴다. 우유에는 섬유질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필요 이상 생우유를 먹이면 변비에 걸릴 수 있으니 주의한다.

갈증이 나도 스스로 물을 찾아 마시지 못하는 소아들의 경우 수분 부족으로 변비가 생길 수도 있다. 우리 몸에 수분이 부족하면 변에서 나가는 수분조차도 줄이기 위해 변에서 가능한 한 물기를 흡수하기 때문에 딱딱한 변을 내보내게 되는 것이다.


◆ 소아변비 예방법…수분과 섬유질 섭취 중요

소아변비를 예방을 위해서는 수분과 섬유질 섭취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모유를 먹는 아기가 변비일 경우 원인으로 수분 부족이 가장 흔하기 때문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분유에 물을 조금 더 첨가해 먹일 수도 있다. 이유식을 하는 아기들의 경우에는 섬유질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챙겨야 한다. 죽에 섬유질이 있는 야채를 넣어 공급해 주면 된다. 주스를 먹이는 방법도 있다. 즙보다는 과일을 통째로 갈거나 으깨서 먹이는 것이 좋다. 변비가 심할 경우 희석한 사과주스나 서양 자두 주스를 먹이면 도움이 된다.

대소변 교육에서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 식사를 마치면 5분 정도 변기에 앉게 해 규칙적인 배변 습관을 길러주되 억지로 강요해서는 안 된다. 대변 보기에 성공하면 상을 주거나 칭찬스티커를 붙여 주는 방법으로 노력에 대한 상을 주면서 격려해야 한다. 아이가 배변활동을 두려워하지 않도록 변기를 예쁘게 꾸미거나 배변에 관한 동화책을 읽어주는 것도 좋다.

소아변비는 너무 일찍 배변훈련을 강요할 경우에도 생길 수 있다. 하정훈 소아청소년과 원장은 아이가 채 준비가 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너무 일찍 대소변 가리기를 강요하면, 심리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아 변 보기를 힘들어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소아가 변기사용에 부담을 느껴 대변을 참게 되면 대변이 굳어져 쌓이게 되고 치열이 발생해 통증을 동반하는 것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소아변비 진단은 문진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아이의 변비가 시작된 시기와 식생활, 변의 굵기, 항문 출혈 여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진단을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간혹 과일이 좋다고 생각해서 바나나를 많이 먹이거나 무리하게 관장을 시도하는 부모들이 있다. 하지만 병원 내방을 통해 정확한 진단 후 상황과 정도에 맞게 처방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참고 : 삐뽀삐로 119 소아과
이주희 인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