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열등·형광등 판매금지 확산…LED조명 '반사이익' 예상

입력 2013-12-20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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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산업 업황 및 전망 - 백종석 < <a href=http://sise.wownet.co.kr/search/main/main.asp?mseq=419&searchStr=003450 target=_blank>현대증권 연구위원 baek@hdsrc.com >


발광다이오드(LED)는 빛을 내는 반도체로 조명과 정보기술(IT) 기기에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광원이다. LED산업은 크게 조명산업과 백라이트유닛(BLU)산업으로 나눌 수 있다. 향후 LED산업은 조명을 중심으로 장기 고성장이 예상된다.

LED 산업은 과거 LED TV 등장과 함께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2009년 출시된 ‘에지형’ LED TV는 얇은 두께를 강점으로 내세워 소비자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에 TV BLU용 LED 수요 또한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LED 업체들은 저마다 생산능력을 빠르게 확장했다. 이후 글로벌 경기 침체와 이에 따른 TV 수요 부진으로 2010년 하반기부터 LED 공급이 수요를 크게 초과하게 됐다. 이에 따라 LED 업황은 한동안 침체기를 겪었다.

그러나 작년 하반기부터 LED 업황은 조명 시장의 성장과 함께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추세다. 내년부터는 LED 조명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LED 업황 개선 속도 또한 한층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 글로벌 LED 조명은 올해보다 44% 증가한 426억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2020년에는 그 규모가 743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2014년 글로벌 조명시장 내 LED 조명 침투율은 10% 초반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LED 조명시장 성장의 핵심 요인은 각국 정부의 친환경 정책 영향, LED 전구의 가격 하락 효과 등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각국 정부의 친환경 정책의 경우 백열등의 단계적인 제조 및 판매 금지가 나라별로 진행됨에 따라 LED 조명 수요를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부터 미국은 40W 이상, 중국은 60W 이상 백열등 제품 판매를 금지하기 시작할 전망이다. 한국에서는 내년부터 백열등이 전면 판매금지 된다. 또 ‘미나마타 수은협약’으로 형광등을 포함한 7개 수은 첨가 제품군의 생산과 수출입이 2020년부터 금지될 전망이다.

가격 및 전력효율 등을 고려할 때 형광등은 LED 조명시장 성장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그러나 이번 협약으로 2020년부터 형광등도 규제 대상이 됨에 따라 LED 조명시장의 장기 성장이 기대된다. 백열등과 형광등을 LED 조명이 모두 대체하는 시기를 가정한다면 LED 조명은 이제 막 성장 초기 단계에 진입했다고 볼 수 있다.

LED 조명 제품의 꾸준한 가격 하락으로 인해 대중화가 가까워지고 있는 것도 주목해야 할 점이다. 미국 LED 기업인 크리는 최근 60W 대체 LED 제품을 9달러80센트에 월마트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연초에 비해 약 34% 내려간 가격이다. 이런 가격 인하로 인해 LED 조명 제품의 대중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가격 하락에 따른 LED산업의 전반적인 수익성 저하를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그러나 수익성 저하는 주로 완제품 생산 및 유통부문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LED 조명시장 전체로도 수요 증가 효과가 가격 하락에 따른 영향을 상쇄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LED BLU 산업은 TV, 모니터 등 전방시장 내 LED BLU 침투율이 이미 90%를 넘어섬에 따라 향후 성장성이 높지 않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2014년 BLU용 LED 수요 둔화속도는 우려하는 것보다 양호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UHD TV시장 성장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내년 40인치 제품라인업에도 UHD TV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UHD TV는 풀HD(FHD) TV보다 40% 이상 증가한 LED 패키지 부품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이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LED 업황은 2014년부터 조명시장을 중심으로 장기 고성장이 예상된다. 다만 LED 생산 밸류체인별로 업황 개선의 속도는 조금 다를 전망이다. 고객구조가 좋은 일부 칩·패키지업체들의 실적 개선이 빠르고 강할 것으로 보인다. 잉곳·웨이퍼업체들의 실적 개선은 상대적으로 더딜 것으로 전망된다. LED산업 내 원재료단에 해당하는 잉곳·웨이퍼 분야는 아직 공급 과잉이 있는 편이고, 일부 세트업체들이 자체 원재료 조달을 시도하는 움직임이 있기 때문이다.

LED시장 성장의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분야는 LED 패키지시장이다. 글로벌 LED 패키지시장 규모는 내년에 올해보다 18% 증가한 114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조명용 LED 패키지 매출은 55% 증가한 47억달러를 기록, 전체 LED 패키지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BLU용 LED 패키지 매출은 올해보다 소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jongsuk.

백종석 < 현대증권 연구위원 baek@hdsrc.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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