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에 담긴 의미
[ 김인선 기자 ] 금호타이어의 ‘마모 수명 보증제’ 광고는 국내 기업 중 처음 선보이는 ‘타이어 마모 수명 보증제’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나아가 고객의 신뢰를 얻기 위해 제작됐다. 지난 9월부터 전파를 탄 이 광고는 소비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실사를 풀 3D로 재구성해 만들었다. 감각적인 영상과 코믹한 요소로 광고에 재미를 더했다는 평가다. 또한 광고업계에서 제품이 아닌 보증제도나 서비스와 관련된 광고가 제작된 점이 흔치 않다는 점에서 도드라진다.
‘마모 수명 보증제’는 고객이 타이어를 산 후 타이어 바닥이 마모 한계 수준인 1.6㎜까지 닳았을 때 실제 주행거리와 보증거리 간 차이만큼 보상해주는 제도다. 보상은 보증거리에서 주행거리를 뺀 값을 다시 보증거리로 나눠 100을 곱하는 방식으로 할인율을 정해 이루어진다. 보증거리가 6만㎞인 타이어가 4만7000㎞ 주행 후 마모한계까지 닳았을 경우 계산하면 22가 나오므로, 새 타이어를 살 때 22%를 할인해주는 식이다. 보증거리 50% 내에서 타이어가 완전히 닳았을 때는 무료로 새 제품을 받을 수 있다.
이번 광고는 고객의 관점에서 제작됐다는 점에서 기존 광고와 차별성을 지닌다. 이 광고를 아우르는 카피는 ‘한국에 없던 새로운 생각’이다.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제도란 점을 한마디로 잘 녹여냈고, 금호타이어가 지금까지 펼쳐온 ‘생각의 무브(MOVE)’와도 시너지를 낸다는 평가다.
김주상 금호타이어 광고홍보팀장은 “품질에 대한 자신감이 있어야만 시행할 수 있는 ‘마모 수명 보증제’를 어떻게 하면 광고를 통해 이슈화하고, 그로 인해 더 많은 소비자들이 제도를 이용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며 “궁극적으로는 이 제도를 통해 금호타이어가 이윤만 남기는 회사가 아니라,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회사임을 알리는 데 목표를 뒀다”고 말했다.
김인선 기자 inddo@hankyung.com
▶'박람회장 발칵' 주식 자동매매 프로그램 등장
▶ 별장으로 쓰면서 은행이자 3배 수익 받는곳?
▶'미인주'만 골라 잡는 주식계의 진정한 카사노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