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실제 직원 훈련시켜 수화모델로 기용

입력 2013-12-19 06:58
제작 스토리


[ 박한신 기자 ] IBK기업은행의 광고 ‘국민 모두의 은행 수화편’은 김유빈 양의 능청스런 연기와 사랑스런 애교가 돋보인다. 유빈양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늦은 시간까지도 귀여운 표정과 몸짓으로 현장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전언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송해 씨 또한 유빈양을 마치 친손녀처럼 대해 즐겁고 화목한 분위기에서 광고를 찍을 수 있었다”며 “인간적인 모델들 덕분에 촬영장 분위기는 화기애애하고 즐거움이 가득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화편의 제작스토리에서 수화 모델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어찌보면 이 광고 오른쪽 하단에 등장한 수화자야말로 이 광고의 주인공이 아닐까. 게다가 이 수화자는 전문가가 아닌 실제 IBK기업은행에 재직 중인 정지영 과장이었다. 현직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을 기용해 기업은행의 대표로서 국민들에게 진정성이 담긴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게 그 목적. 광고는 호평을 받았지만 정씨는 밤낮으로 수화를 연습하느라 팔이 저릴 지경이었다고 한다.

촬영이 시작되기 직전까지 수화 동작들이 완벽히 외워지지 않아 고생했지만, 큐 사인이 떨어지자 몸에 익었던 동작들이 능숙하게 수화로 표현됐다. 몇 번의 촬영을 거치면서는 전문가 못지않은 실력을 보여 현장의 스텝들에게 박수갈채를 받았다고 한다.

기업은행은 진정성 있는 광고 모델을 잇따라 기용하면서 시청자들에게 진심을 제대로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송해 씨는 기업은행의 진정성과 신뢰성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했고, 그의 노령을 귀여운 유빈양을 통해 상쇄했다. ‘고객편’에서는 실제 기업은행 고객을 등장시킨 데 이어 ‘수화편’에서는 실제 직원을 등장시키는 파격을 보여줬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최고 키워드였던 진정성이라는 화두가 올해에도 이어졌다고 본다”며 “이전에는 기업들이 광고적 기교로 소비자를 유혹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우리 광고 이후 내용에서 표현까지 모두 진정성을 담아 극대화시키는 전략이 많아졌다”고 자평했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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